작년에 등장한 Scissor Sisters란 밴드는 이름부터 범상치 않더니 (레즈비언 체위에서 따왔답니다) 영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개성이 강하고 자기 섹슈엘리티를 숨기지 않는 이 젠더 벤딩 밴드 멤버들 Paddy Boom, Anna Matronic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평균적일리가 없죠. 저도 아주 좋아하는 그룹이에요.
왼쪽부터 Paddy Boom, Anna Matronic, Jake Shears, Babydaddy, Del Marquis
뉴욕 서브 컬쳐를 잔뜩 담고 온 언더그라운드 게이 클럽 밴드가 영국에서 내어놓은 데뷔 앨범 Scissor Sisters는 앨범 차트 넘버 1에도 올랐고 싱글 Laura 와 Take Your Mama Out All Night도 히트를 쳤어요. 맨처음엔 핑크 플로이드의 Comfortably Numb의 리메이크로 미디어 주목을 받았었죠.
무엇보다 실력도 대단하지만 금기를 깨는 야하고 신나는 공연에서 이사람들이 받은 열광적인 지지 때문에 더 유명하기도 하죠. 전에 브라이튼에서 연 콘서트에선 팬들에게 팬시 드레스 차림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게이팬들이 너무 잘 호응을 해서 정말 대단한 파티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공연 끝나고 진짜 파티도 했구요.
이사람들 음악은 데이빗 보위, 엘튼 존, 비지스 디스코등의 영향이 마구 짬뽕이 되어 있습니다. 다들 힘들게 일하면서 겨우 겨우 만들어낸 음반이 영국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거기 힘입어 본국인 미국에서도 드디어 음반을 내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해요.
아웃사이더들 답게 노래 가사도 Queers on the pier (Tits on the Radio)라든가, 고정관념을 흔드는 'Filthy/Gorgeous'도 있구요. 'Tits on the Radio'에서는 전 뉴욕 시장 줄리아니가 서브컬쳐를 누르려던 시도에 대한 반발도 들어있습니다 (Now they got jobs at a local fast food chain/Flippin' tricks for the burger)
'Take Your Mama Out All Night'은 QAF의 빈스처럼 엄마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구김살 없는 게이들이 만든 노래답습니다. 게이들 더러 엄마랑 같이 나가서 밤새 놀라고 하는 노래니까요..펑키하고 신나는 노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