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따끈따끈 베이커리>가 드디어 12권 째입니다. 이 만화의 기상천외한 유머감각은 가끔 악랄하다는 생각마저도 하게 합니다. "죽어도 좋으니 이기기만 하세요."는 압권이었죠. 12권에서도 뭐 변함 없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 만화의 주인공은 피에로 아닐까요?
아무래도 이 만화도 번역판을 내면서 의역을 하고 있는 거겠죠? "네 등짝좀 보자" 처럼. 펀드매니저-판도라의 상자.. 아주 억지로 이어붙였는데, 원래는 뭐였을까요?
2. 투니버스에서 하는 <헬싱> 애니메이션이 다음주에 막을 내립니다. 처음부터 보지는 않았지만 아주 재미있었어요. 원작 만화는 2권까지 보다가 못견디고 치워버렸는데(작가가 나치를 추종하는 변태 아닐까 생각했었죠),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는 서로 다른 것 같군요. 엔딩곡이 Mr. Big의 Shine이라고 하는데, 혹시 우리나라에 내한공연을 왔던 그 Mr. Big인가요?
3. <반혼녀>에 이어 오늘 <망령의 곡>과 <깊은 밤 갑자기>를 보고 왔습니다. <망령의 곡> 시작하면서, '이 영화는 싯체스(!) 공포영화제에 출품하려고 만든 작품'이라고 자막이 뜨는데, 실제로 출품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그 말이 믿기지 않을 만치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저 <전설의 고향>을 현대판으로 번안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죠.
반면 <깊은 밤 갑자기>는 굉장합니다. 각본가가 <살어리랏다>의 윤삼육인데, 굉장하네요. 어디까지가 각본가의 역량이고, 어디까지가 감독의 역량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후반부의 호러 장면은 크게 놀라울 것 없지만 30대 중반 여성이 19세 여성에 대해 느끼는 질투와 성적인 긴장감은 영화를 그야말로 팽팽하게 만듭니다.
5. 오늘 경향신문 북 섹션 <비만의 제국> 서평의 한 대목. "1970년대 중반 미 정치권은 소비자들의 식품가격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해외에서 개발된, 값싸고도 맛이 뛰어난 고과당옥수수시럽(HFCS)을 대량 수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과당은 분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스란히 간에 도달하는 특성을 지녔다. 이 원료 사용량은 30년 만에 10배로 늘어났다. 정치권이 미국민에게 비만 나라로 향하는 티켓을 끊어준 셈이다. 현재 우리가 마시는 캔 음료에 적힌 '액상 과당'이 바로 HFCS이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안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