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여고시절

  • need2dye
  • 08-29
  • 1,205 회
  • 0 건
드디어 미용실에 갔습니다. 그냥 좀 다듬었지요. 염색은 못했구요.
묶을 거니까 뭐 뿌리지 마시라고 말씀드렷더니 아주머니께서
손수 머리를 올려 고정해주셨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제가 평소
하던 엉성한 업스타일과는 전혀 다르네요. 나도 이렇게 하고
싶은데 다시 가서 물어볼 수도 없고. 알아온다고 해도 제 손재주로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겟어요,

그러고보면 고등학교 때는 반에 꼭 한두명씩 머리손질을 잘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이것저것 아이들 머리도 묶어주고 땋아주고
많이 해주던 게 생각나네요. 수업중에 그러다 걸리면 '넌 미용사
될래? 엉?' 뭐 이런말을 듣곤 하던... 커터칼 가지고 앞머리를
근사하게 잘라주는 아이들도 있죠. 망쳐도 그냥 한 번 웃고
끝나지요.

남자와 어울리냐 여자와..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회상하자면
여고에서의 여자들끼리의 어울림은 좀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털털하고 적당히 섬세하고. 저는 이 분위기를
참 좋아해요. 물론 대입이라는 공동의 짐이 짓누르고 또
쓸데없는 경쟁심과 서열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결코 그걸로
방해받지 않는, 진정한 이타심과 연대감이 분명 존재했거든요.

그리고 그 때 만든 친구들과는 긴장감 없는 정말로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만남을, 그 만남의 빈도와 관계없이 가질 수
있단 것도 좋아요. 대학에서의 만남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방학 때는 대학사람들을 구태여 만나고 싶지는 않거든요.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774 여자핸드볼, 마라톤 검은붕대 1,202 08-29
3773 독일 마르크화 모델여성 향년 90세로 타계 새치마녀 928 08-29
3772 이거 보시는 분 있나요? 제제벨 964 08-29
3771 여자 핸드볼 결승 룽게 1,767 08-29
3770 눈다래끼 동그란 725 08-29
3769 먹는 즐거움을 잃은 슬픔 세발낙지 1,274 08-29
3768 '술'에 대해서 호감을 갖게된 경위 휘오나 1,199 08-29
3767 영어를 섞어쓰는 것에 대해... need2dye 1,802 08-29
3766 녹차 + 연양갱 FANTASt. 1,465 08-29
열람 미용실, 여고시절 need2dye 1,206 08-29
3764 '아, 난 남자랑 노는 게 더 편해'라는 말... KANA 1,879 08-29
3763 CNTV 5:50 PM, 동경이야기 하네요. 최기용 585 08-29
3762 레슬링 'The Von Erich Family ' whitesun 478 08-29
3761 the summer time killer 로즈마리 650 08-29
3760 피자매연대와 달거리대 Lain 1,335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