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 샹난
  •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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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자기, 아무 상관없는 머릿속의 카테고리들을 건너 건너서 어릴 적에 같은 반 아이에게 한 몹쓸 짓이 생각나버렸어요 -_- 대체 어째서 이것 -> 저것 -> 그것 으로 귀결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아직까지도 죄의식에 시달리고 있나봅니다 나름대로 아주 악한 짓은 한 적 없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같은 반 어떤 여자애가 있었는데, 잘 씻지 않고 다녔어요;; 지금 생각하면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반 애들이 모두 그 애를 따돌렸죠 그 애가 제 뒤에 앉았을 때, 제 짝과 걔 짝, 저 이렇게 셋이서도 그 애를 놀리고 따돌렸던 게 기억이 나네요 ㅠㅠ 아무리 초등학교 1학년 때라지만 지금 생각해도 참.. 부끄러워요 만나서 정말 잘못했었다고 사과를 하고 싶은 맘이에요




2. 오늘 친구와 친구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가 그 남자와 헤어질 맘을 먹은 터라 셋이 만나니까 보통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분위기를 전환해보고자 노래방을 가서도 그 남자친구는 '니가 가도 널 사랑할거야'라던가 '넌 날 사랑한 적 없었어'와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의미심장한 눈길을 친구에게 계속 보내고, 친구는 애써 모른척 하고 뭐 그렇게 양쪽을 신경쓰는 통에 피곤해졌어요
친구가 헤어지려는 이유는 다 알겠고 수긍하겠는데, 저는 왠지 그 소위 '헤어짐을 당한' 쪽에 감정이입이 이빠이 되어버려서 괜시리 오랜만에 실시간으로 맘이 아팠어요




3. 얼마 전 이 게시판의 어떤 분이 무례하고도 불쾌한 쪽지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나서는 제 답장은 끝까지 확인하지 않으시더군요 제가 올린 어떤 댓글에 대해 뭐라고뭐라고 한 말이었는데 정말 어이없음의 극치였어요;; 일방적으로 쪽지를 보내 웃기는 소리를 해대고는 말다니요
이런 일을 또 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4. 요즘 계속 '담배가게 아가씨'노래를 돌려듣고 있어요 들으면서 혼자 킥킥킥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어요 송창식씨의 그 걸쭉한 목소리도 정겹고요, 뭐랄까.. 옛날 어른들의 '연애방식'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그것도 재밌어요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백마의 기사가 나가신다- 아자자자자자- 하늘이 노랗다-'고 하는 부분이에요
아가씨를 스토킹(!)하는 건 맘에 안들다가 불량배들한테서 여자를 구하겠다고 끼어들어서 얻어맞아서 멍투성이, 제일 좋은 옷이 먼지 투성이가 되고 하는 장면이 상상돼서요 ^________^


한 뼘 드라마에서 윤도현 밴드가 이 노래에 맞춘 5분짜리 드라마를 찍었다면서요? 혹시 보신 분 있으세요?




5. 헌 책방을 뒤지고 있어요 갑자기 옛날 키노들이 그리워져서요;; 근데 온라인 헌책방말고 직접 가서 보려고요 홍대 쪽에 헌책방들이 많다는데 네이버같은데서 검색해봐도 대체 어디인지 알 수 없어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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