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촌 아트레온으로 쓰리 몬스터를 보러 갔는데
제 옆에 통로 하나 사이를 두고 옆의 커플이 쉴새없이 떠들더군요. 오프닝 크레딧부터.
박찬욱 감독이 뭘 만들었다는둥 어쩌구 남자가 젠체하는 말투를 들어보니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사귄지 얼마 안되는 커플인 것 같았어요.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임원희 처음 등장에는 `뭐야 저놈 싸이코잖아...' 를 시작해서
여자가 `저게 저렇게 되서 저렇게 된 거 맞죠?' 하고 물어보는 걸 일일이 대답해주는 남자.
결국 박스 초반부쯤에서 반사적으로 `조용히 해 주세요' 라고 다소 신경질적으로 말해버렸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 커플이 떠드는 소리는 저까지만 들리고
제 옆에 앉은 동행인에게는 들리지 않았던 작은 소리였는데
제가 준 핀잔은 소리가 제법 컸는지 극장의 시선이 한번에 좍 몰렸었다고 동행인이 말해주더군요=_=;
속 시원하게 말해버려서 기분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해 버렸다는 기분도 들지만
적어도 그 커플의 바로 앞과 뒷 좌석 사람들에게는 나름 후련했으려나 하는 자위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