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단 잠이 들면 주위의 환경이 어떻든 중간에 깨는 일이 없이 잘 자는 편입니다.
그런데 현재 시각, 새벽 1시 35분. 1시에 잠에서 깨어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군요.
얼마 전에 제가 사는 건물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새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그동안 계속 빈 건물로만 있더니 아마 오늘 이사온 집이 있는 모양입니다.
불은 환하게 켜져 있고, 베란다에는 dogbaby를 위한 개집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개집의 주인은 베란다 사이로 두 발을 걸쳐놓고 밖을 보며 2초의 휴지기를 두고 4번씩 짖어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무한루틴 반복과도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치 개가 두드려맞을 때 질러대는 비명과도 같은 고음의 쉰 듯하면서도 신경질적인 개짖는 소리가 바로 저의 잠을 깨운 장본인인 겁니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개를 학대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미친 놈이 이 새벽에!' 라며 불끈하면서 일어났습니다만,
지금은 도무지 쉬지 않는 개소리를 들으면서 살의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짱돌을 던지면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식의 생각이 충분히 실행범위에 들어가는 상황이 되니 성악설에 역시 한 표를 던지게 되는군요.
낯선 환경에 처음 접하게 된 개가 짖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새벽에 그런 개를 계속 방치하는 개주인은 이해하지 못 하겠습니다.
아아~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그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