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한국배우〉출판기념회 다녀왔습니다

  • believeinme
  • 09-03
  • 778 회
  • 0 건



- 어제 오후,〈우리시대 한국배우〉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이 게시판에 그 책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왔었죠? 사진을 담당하신 손홍주 선생님의 사진강좌를 들었던 인연으로
초대받게 되었거든요. 와서 공짜맥주나 마시고 놀다 가라고 해서 기꺼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 시간에 맞춰 행사 장소에 도착해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일행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를 하다가 문득 고개를 옆으로 돌렸는데, 바로 옆 테이블에 윤여정씨가 앉아있는 게 아니겠습
니까. 오오. '그' 목소리의 윤여정씨 말입니다. 또 가만히 보니까 김호정씨도 앉아 계시더군요.
책에 나온 배우들이라 들르셨던 듯. 그래서 다른 배우들도 오겠고나, 하고 두근두근 자리를
지켰습니다. 에어콘 바로 옆자리라 추워서 투덜투덜댔는데, 오히려 가장 좋은 자리가 되어버
렸어요.


- 속속 낯 익은 얼굴들이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싸이더스의 차승재씨, 명필름의 심재명씨.
소설가 신경숙씨. 드라마작가 노희경씨. 다들 우리들이 앉았던 바로 옆 테이블에 와서 인사를
하고 가거나 앉아 있다가 가더라고요. 그러던 중 갑자기 입구가 웅성웅성. 송강호씨가 등장했
습니다. 말쑥한 정장에 노타이. 멋지시더라고요. 역시 우리 옆자리로 오셔서 앉으시더군요. 줄
줄이 이어지는 사인요청공세. 결국 저도 출판기념으로 받은 엽서에 사인을 받고 말았습니다.
덤으로 윤여정씨 것까지 받았어요.


-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옆 테이블에 유명인사들이 있으니 신경이 안 쓰일리는 없고, 그
렇다고 '와 송강호야 송강호!',라고 호들갑을 떨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우리끼리 놀다가 힐끔
힐끔 훔쳐봤습니다. 참 묘한 느낌이더군요. 아무래도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매체에 자주 등장
하는 인물들을 실제로 목격하면 흥분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행사장 전체의 시선이
우리 옆 테이블로 쏠리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어요.


- 그렇게 있다가 중간에 나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일행과 헤어지려고 하는데, 아직 그곳에 있
던 친구에게 문자메세지가 왔습니다. '강혜정 도착!'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다시 행사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두꺼운 뿔테 안경에 양갈래로 땋은 머리라 처음엔 못 알아봤습니다. 두근두근
다가가서 싸인을 부탁했는데 난감해 하시면서 좀 있다가 해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민망함에
후다닥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까, 두 손과 무릎을 꼭 모으고 송강호씨의 일장
연설을 경청하고 있더군요. 마치 넘버쓰리의 그 장면처럼요. 선배님의 이야기를 듣는 중이라
싸인을 못 해준 거라 생각하니 어쩐지 납득이 됐습니다. 다시 둘러보니 파리의 연인에 조연으
로 나왔던 조은지씨와 김C도 오셨더군요.


- 한 시간정도 배우들 옆에 앉아 있으니, 그 사람들도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송강호
씨가 막 도착하고 나서 엄청난 카메라플래쉬가 터졌는데 옆에 앉아있다가 4방 정도를 눈에 정
통으로 맞으니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 정도로 정신이 쏙 빠지더군요. 양해를 구하지
않고 터뜨리는 플래쉬였어요. 또 대화를 하는데 중간중간에 팬이 와서 싸인을 부탁하면 대화
의 흐름이 끊켜서 짜증이 날 것 같기도 하고. 그들은 그런 게 생활이겠지요. 하긴, 그게 공인이
라는 걸까요.


- 책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직접 사 봐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념회에 책 쌓아 놓고
파는 모습이 그다지 좋게 보일 것 같지 않아서 책은 현장에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네요. 놓여있는
책을 사진위주로 잠시 훑어 봤는데, 멋진 사진이 많았어요. 사진 때문에라도 구매할 생각입니다.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84 방송3사가 모두 디지털TV 다큐를? Lain 533 09-03
3983 Gmail 필요하신 분.. 데니소비치 804 09-03
열람 〈우리시대 한국배우〉출판기념회 다녀왔습니다 believeinme 779 09-03
3981 G mail 저도 드릴게요. 도일 713 09-03
3980 캬아앗 Gmail에 스팸 도착-.- 에메랄드빛 바람 944 09-03
3979 나약한 남자들의 사랑노래 웨이브장 1,563 09-03
3978 G메일 얘기가 나와서 heyday 876 09-03
3977 [질문]미국에서 한국으로 택배보낼때 궁금한점.. delicate 712 09-03
3976 오늘 하루를 한문장으로 요약해 볼까요 :) Eithan 1,378 09-03
3975 외계인이 보낸 전파를 수신했다는데... 칸막이 1,018 09-03
3974 ebsdoc 9/3 Lain 488 09-03
3973 [질문] 7~8일간 혼자서 다녀올 외국여행 추천 부탁 드립니다 gilsunza 1,345 09-03
3972 이동진 기자 쪽팔리게 됐군요.. 지교 2,625 09-03
3971 sammywas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입니다. 창용 597 09-03
3970 외국에서 어떤 책을 사는게 좋을까요? chu chu 733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