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은'팀은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마치 예전의 'F15는 고물비행기'타령이 생각나는 경우인데요..군에서 요구한
사향이 FMJ(주1)에 대한 방호력만을 요구하고 있다면, 스틸코어에 대한 방호력
이 없다고 해서 굉장한 문제점이 있는 것처럼 몰아간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라면 다 인정하시겠지만 방탄복이나 헬멧의
방어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방어력을 높이려면 무겁게 만들면 가능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만큼 체력에 부담을 주게 되겠지요.. 어느선에서 절충할 것인가는
전문가의 연구로 결정되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단지 미군 헬멧은 이런데 왜 우리것은 이러냐.. 이런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해외
전문가등과 인터뷰해서 어느정도 거리에서 어느정도의 에너지로 테스트 했는데도
이러한 상태를 보인다면 이것은 실전에 적용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식의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기분야 뿐 이니라 이런 종류의 전문 분야를 보도할때는 문외한인 시청자들에게
되도록 쉽게 전달해 주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을 과장되게 보
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보도과정에서 잘못된 사실을 보도할
경우에는 정작 이야기하려했던 문제점이 묻혀져 버릴 수도 있구요
2. 하지만 국방부의 문제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로 의심스러운것은 K사의 독점 부분입니다. 방산 산업의 많은 부분에서 부득
이하게 독점이 이루어지는 측면도 있지만 돈이 크게 들지 않는 부분에서 부터 이러
한 독점구조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보구요..
어제 '사실은'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른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쓰이지 않는 신소재를 채택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했고
그것의 가격이 비싼점은 상당히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군의 속성상 이미 입증된 장비를 선호한다는 것을 볼때 이해하기 힘든 부분)
의심스러운 눈길로 본다면 헬멧의 무게를 줄여서 요구한것도 K사의 독점을 유지시
켜주기 위한 꿍꿍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지요
두번째로 관계자들의 해명태도입니다.
장비선정에 문제가 없었다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군장비의 요구사항이 이러이러하
며 방탄복과 헬멧이 만능은 아니다 라는 것을 차분하게 설명하면 그만인데 화면에
보인 군관계자들의 모습은 책임회피에 급급하고 거짓말까지 하는 한심한 모습이었
습니다. 역시 첫번째의 의심을 더 크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이라크 파병부대에 지급한 건에 대한 문제지요
역시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판매사의 자료에서 온도를 언급한 것은 분명 그들도
이 신소재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온도가 높은 사막지대에 파
병하면서 이런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입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 방탄헬맷 문제에 대해서는
1) K사의 납품 과정이 투명했는가
2) 우리군의 요구사양이 적절한가, 평시에는 적절하다고 하더라도 사막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지 않았는가
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1) FMJ (Full Metal Jacket) 대부분의 정규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탄환으로 납으로
된 탄두에 구리등으로 된 껍질을 씌운 형태 입니다.
탄자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은 http://rifle.defence.co.kr에 가보시면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