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이 허진호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할 전망이다. 국내외 영화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욘사마` 배용준의 차기 출연작이 허진호 감독의 새 멜로 영화 `외출`(가제ㆍ 제작 블루스톰)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용준은 지난달 3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본의 모 이동통신 회사 CF를 촬영했다. 이 촬영에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배용준과 허진호 감독이 제주도에서 만난 것으로 안다"고 밝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또 배용준과 허 감독의 지인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던 또 다른 영화 관계자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서 둘의 결합을 격려하는 글을 남겨 배용준과 허 감독이 이미 차기작에 대한 결정을 끝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정황은 배용준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전한 메시지 내용과 딱 들어맞는다. 이 동영상에서 배용준은 "1주일 안에 차기작을 결정할 것"이라며 "드라마가 아닌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에 발표된 후 배용준의 소속사인 BOF의 관계자는 "두 작품 중 하나를 놓고 최종 선택을 하고 있으며, 그 중 한 작품은 국내 유명 감독의 멜로물"이라고 밝혔다.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의 작품을 통해 남녀관계에서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멜로 연출력을 보여줬다. 각각 한석규ㆍ심은하, 이영애ㆍ유지태 등을 기용한 두 작품으로 허 감독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멜로 감독으로 떠올랐다.
그 동안 또 다른 가제 `행복`이라는 타이틀로 알려졌던 그의 신작 `외출`은 요양원에서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현재 허 감독은 몇 가지의 서로 다른 내용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 중의 하나는 요양원에서 처음 만난 병들고 가난하며 직업이 없는 두 남녀가 둘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시절을 건너 점점 평범해지고 무너져간다는 줄거리를 담았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건강이 안 좋아져 지방의 어느 요양원으로 내려온 서울 남자가 그곳에서 알게된 여자와 행복을 찾게 되지만 서울에서 함께 지내던 여자와 갈등이 생긴다는 내용이다. 허 감독의 전작에서 심은하와 이영애 등 톱스타 여배우가 출연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여자 주인공이 누가될 것인가도 그 동안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다.
이 작품은 출연진이 확정되는 대로 크랭크인, 내년 봄께 개봉하게 된다. 배용준의 캐스팅이 확정될 경우, `외출`은 내년 한ㆍ일 대중문화계를 뒤흔들 최대의 화제작 중 하나가 될 것이 틀림없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