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김영주
  •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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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바로 중고등학생 참고서 중간에 들어가는 읽을 거리를 쓰게 됐어요.

공부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학생이었던지라, 참고서 사면 그런 글부터

찾아서 읽곤 했는데 어쩐지 재미있네요. 제가 선택한 사람은 마리아 칼라스와

앨런 아이버슨, 그리고 유일한 박사에요.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이 코너의 모토니까

씁쓸한 이야기들은 죄다 발라내야겠죠. 고화질 사진도 첨부해야 하는데 이게 또 좀

어려워요. 칼라스야 워낙 포토제닉한 언니였고, 멋진 사진도 많지만 요즘은  다들

용량을 줄여서 올리니까요. 흠. 칼라스 팬 계시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우리 시대의 한국 배우'를 샀는데요... 씨네21을 정기 구독하는 저로서는 좀

아쉽네요. 거의 씨네 지면에 실렸던 기사 그대로 거든요. 함께 받은 엽서 중에서

이나영, 송강호는 아주 마음에 들지만 배두나와 문소리처럼 좀 별로인 배우들도 있고.

아무래도  인쇄 상태가 들쑥날쑥인 거 같아요.

늘 유지태와 조승우가 닮았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렇게 보니 또 느낌이

다르네요. 조승우 쪽이 더 단단하고 확실히 땅을 딛고 서 있는 사람 같아요.

유지태는... 땅에서 3센티 쯤 떠 있는 느낌?


3. 예브게니 키신의 내한 공연이 2006년 4월 4일 예술의 전당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아시아 투어로 일본 7회, 한국 1회, 중국 1회라고 하네요. 한 해에 연주회를 50회 정도 밖에

하지 않는 사람이 일본에서 7회라니. 굉장해요. 요즘은 슈베르트를 주로 연주하던데

내후년 쯤에는 어떤 레퍼토리가 될지 궁금합니다. 무소르그스키나 프로코피예프를 연주할 때의

이 사람은 정말로 젊은 마왕이죠. 12살 때 모스코바 대공연장에서 소년단 빨간 마후라(^^)를 하고

쇼팽 협주곡을 연주했을 때는 작고 창백한 정령 같았는데 말이죠. 오늘부터 하루에 500원씩

모으면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겠죠? 서구에서도 티켓가격 장난 아니기로 유명한데; 벌써

겁부터 나네요.


3. 며칠 전 문대성 선수를 봤습니다. '만났습니다.'와 '봤습니다.'의 중간 쯤 되는 것 같은데 어쨌든.

정말로 상냥하고 젠틀한 사람이더군요. 제가 결정적으로 반한 건 흰 셔츠를 입고 돌아서 있는데

등이 너무 반듯한 거에요. 키가 190이 넘는데 자세가 그렇게 곧은 사람은 처음 봤어요.

올림픽 결승전 때 그 일격을 보고 좀 무섭다고; 생각했었는데 뭐랄까 단련된 사람 특유의

절제된 분위기가 같이 있는 사람까지 차분하게 해주더군요.

목소리도 좋고, 말도 분명하게 하고. 음, 취향을 뛰어넘어 혹했답니다. 수줍.

(올림픽 챔피언을 직접 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와아~)


4.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DVD를 샀습니다. 와우! 어찌나 흐뭇한지. 클라우디아, 정말로 좋아하거든요.

5. 그런데 커스틴과 올랜도 블룸이 같이 찍고 있는 영화가 있나요?

6. 아, 어제 친구 부탁으로 키신 음반 몇장을 mp3로 만들었는데 내한 공연 성사 기념으로(^^)

한 곡 올릴게요. 12살 때 국제 차이코프스키 콩쿨 개막식에서 기념 공연한 쇼팽 협주곡

1번 1악장입니다. 레닌그라드 필 협연이고요, 지휘는 기타옌코입니다.





http://www.kissin.dk/discography.html

<- 재밌네요. 뭔가 러시아인의 전형적인 성장이 아닌가 싶어요. 미소년 - 곱상한 청년 - 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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