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가장 선호하는 마누라감이 교사라고들 합니다. 그건 돈도 벌어다 주는데다, 칼같은 퇴근에, 긴 방학까지 있으니 집안 일도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저변에 깔린 것입니다. 저도 남자지만 그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욕도 해줄 수 있죠.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있는데 남자는 집에 와서 디비저 누워 리모콘만 꾹꾹거리고 여자는 저녁을 준비한다는 사례도 들은 바가 있습니다. 네, 이 역시 아무 생각 없이 비웃어줄 수 있고, 전 적어도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전업주부이고 남자는 밖에서 일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 때도 남자는 집안 일을 분담해야 할까요? 아래 제가 덧글 중 '돕다'라는 단어에 따옴표를 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전업주부가 존재하는 한, 살림은 그의 일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돕는다는 표현을 한 겁니다. 분담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저런 단어를 쓰지 않겠다는 뜻도 되겠죠.
도와줄 수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할 수 있죠. 물론 주말에 도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와주는 것이고, 전업 주부가 있다면 가사 일은 그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생각이 틀린 생각인가요? 전 이렇게 까지... 그러니까 전업 주부가 있는 상황인데도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 다소 놀랍습니다. 비아냥 대는 것이 아니라 정말 놀랐다는 뜻이에요. 변하고 있고, 전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