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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설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화와 필기가 정말로 사귀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두 캐릭터의 파워 게임은 전형적인 스크루볼 코미디식이지요. 그건 영화에 나오는 남녀 캐릭터들이 동등한 힘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김상진은 여성 캐릭터 묘사가 그렇게까지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연화라는 귀신의 캐릭터입니다. 한마디로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아요. 남자 주인공 필기는 슬랩스틱 코미디, 스크루볼 코미디, [사랑과 영혼]을 거치는 동안에도 하나의 캐릭터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연화는 각 토막토막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들 같아요. 김상진은 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애를 많이 씁니다. 욕이 잔뜩 붙은 대사를 주기도 하고 옹고집쟁이로 만들어 갈등을 조성해보기도 하고요. 하지만 여전히 이 캐릭터는 자체의 응집력을 갖추지 못한 주체없는 '대상'으로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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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락 모두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라고 시작하는게 퍽 어색한데... 의도하신건지요? 두 번째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정도로 수정하면 나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