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또렷하게 기억나요.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햄버거.
정확하게는 피쉬버거였는데 고모딸인 사촌누나가 어린 저를 데리고 가 사줬었죠.
그 전까지 패스트푸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는데
텔레비전 등을 통해 햄버거라는 음식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죠.
당연히 동경했고 사촌누나가 사주겠다고 했을때의 기분을 아직도 기억해요.
얼마나 설레였는지.... 드디어 나도 햄버거를 먹어보는구나....
떨리는 마음으로 롯데리아를 들어갔어요.
어떻게 주문해야하는지 뭐 아무것도 몰랐죠.
태어나서 처음 롯데리아를 들어갔다고 생각해보세요. 뭐가 뭔지 알게 뭐겠어요.
그 많은 버거의 종류와 다양한 음료와 사이드메뉴들....
사촌누나는 저에게 피쉬버거와 콜라를 먹어보라고 했어요. 그게 맛있다고.
저는 누나의 권유에 따라 피쉬버거와 콜라를 먹었죠.
사실 맛도 기억안나요. 그다지 엄청나게 맛있었다는 기억은 아닌걸 보면 그냥 그랬나봐요.
그래도 햄버거라는 새로운 세계를 통과했다는 뿌듯함은 기억이 나네요.
누나에게 마음속으로 무척 고마워했었죠. 지금은 시집가서 잘 살고 있는 사촌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