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과 번역

  • 이사무
  • 09-09
  • 1,119 회
  • 0 건
1.요즘 심심찮게 재패니메이션을 다운 받아서 보구 있습니다.(다른 방법으로 볼 수가 없는 것들이요.)

그런데 그런 자막을 보다 보면 굉장히 맞춤법이 틀린 것들이 너무 많더군요.

물론 저도 맞춤법을 많이 못 지키는 데다가 손의 장애로 타이핑은 더욱 부정확하지만

단순히 맞춤법을 틀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더욱 심각한 것은 계속 되는 틀린 글자를 보다보니 저도 모르게 저도 그것을 무의식 중에 쓰고 있더라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떠맡다' 를 '맞다'라고 쓰는 애니메이션을 수십화 보다보니,

처음엔

" 어..저거 틀렸네"

하더니 나중엔 뭐가 틀린지도 모르는 기분이 되더군요.(혹은 제가 그렇게 쓰기도 하고요)

왜 맞춤법을 그렇게 지키자고 하는 지, 몸으로 확실하게 느껴버리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는 자기만 잘 지키면 되는 것이 아닌 가 했는 데, 이제는 저같이 멍청한 사람이 있을 지 모르니

좀 더 신경써서 글을 써야 할 것 같아요.



2. 그리고 번역은 전에도 제가 몇 번 다른 데서도 언급하고, 아주 예전 게시판에서 다른 아이디로

말했던 것 같기도 한데, 오늘도 또 그런 문제를 접해서 그냥 쓰게 되네요.


일본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의 커뮤니티를 가면, 더빙이나 번역 문제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사실, 개인적으론 더빙이든 (우리나라 설정이 되버린)번역이든 먼저 접한 쪽이 더 애착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사견을 말하자면,

저는 오히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횡행하던 '우리나라 지역 및 상황에 맞추어 바꾸었습니다.'

라고 말하던 것들에 별로 부정적이지 않아요.

예를 들어,

슬램덩크의 경우에도

만약 요즘 처럼 일본이름과 일본지명, 일본 학교명으로 나왔으면

과연 그만한 인기를 국내에서도 끌었을지가 의문이에요.

남자 중고등 학생들은 좀 유치하게(?) 놀던 저같은 애들은

막 강백호나 서태웅 같은 이름을 들먹이며 농구를 하곤 했었거든요.

즉, 한국명이 더 친숙하고 오히려 더 감정이입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에요.
(원작을 바꾸었다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것이죠)


H2 같은 경우도

저는 '삼희(나중엔 장미로 바뀌면서 더블 H로 나왔죠.)' 출판사에서 나온

해적판으로 보다가 나중에 정판이 나오면서(해적판은 사라지고)

바꾸어서 봤는 데,

'히로' 보다는 '서태영'이 ,

'히까리'보다는 '가영'이가 더 감정이입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후자의 경우는 먼저 본 것이 더 익숙하다는 의견에 부합하는 것이고,

오히려 갑자원같은 얘기는 일본 얘기니 그 쪽 번역이 어울리긴 하죠.



근무를 하면서 조금씩 쓰다보니 글이 난잡해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너무 원작에 연연하다 못해서 더빙이나 번역을 매도하는 분들을 보면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너무 말도 안되는 번역이 아니라면 저는 오히려 국내명으로 바꾼 것도 반갑게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P.S: 1. 특히 일본 만화는 대개 성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저처럼 만화를 다독하는 사람들은

       조연급 캐릭터들은 나중엔 이 성 저 성이 마구 헷갈리더군요. 오히려 해적판으로 봤을 땐,

       한국명일 땐 잘 안헷갈렸었거든요.


      2.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나쁘게 봐주시지는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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