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밤 (정확히는 일요일 새벽), 서울역 뒷편 (서부역) 쪽에 있는 실로암 불가마 사우나 주차장에서 발견한 녀석입니다. (서울 중구 중림동)

사우나에서 나와 집에 가려는데 차에 탔는데 고양이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두리번 거려 보니 이녀석이 주차장 중간에 앉아 있더군요. 근데 한 10미터 밖에서 봤는데 척 보니까 그냥 돌아다니는 길고양이 (상말로 하면 도둑고양이)가 아니고 사람손을 탄 녀석이라는 감이 확 왔습니다.

일행이 있었는데, 제가 갑자기 차에서 내려 고양이를 보는 통에 모두 좀 당황했습니다. 근데 걱정이 되어서 그냥 두고 갈수가 없는 겁니다. 아직 다 크지는 않아 보였는데 야옹거리면서 우는 폼이 아는 사람이나 엄마를 찾는 그거였고, 부르면 주차장에서 졸졸졸 따라 올 정도로 부침성 있고 경계심이 없는 녀석이라 혹시라도 무슨 일을 당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집사람이 화를 엄청 냈지만 결국은 어떻게든 보호를 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집에는 못 데리고 가고 할수 없이 아는 분 집에 맡겼습니다.. -_-;

그게 지난 토요일 밤이었는데, 이핑게 저핑게 이일저일로 주인 못찾아 주고 있다가 이제 글 씁니다. 이 녀석 주인 찾아 주세요. 맡긴 집에서 지금 이녀석이 밥을 아구같이 처먹고 원래 있던 고양이들 쫓아 댕기고, 게다가 자꾸자꾸 커가고 있다고 압박이 =_=;;; 흑흑

근데 이 녀석.. 제가 데리고 가면서도 알아 봤지만 성격참 좋더만요..
이 녀석은 거세수술 하지 않은 "온전한" 숫고양이 입니다. 중림동 근처에서 이런 녀석을 보신 적이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