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기운, 질문, 기타 잡담

  • 요가산책
  •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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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는 정말 xxx 살려~하는 소리가 입밖으로 나오려는 하루였습니다. 아침 여섯 시 반에 시작해서 하루 일과를 천신만고 끝에; 끝내고 나자 저절로 '애고 내 팔 다리 어깨 허리~'소리가 나오려 했는데....

주 원인은 며칠 전부터 아침 운동을 시작한 데다, 6시 30분에 집에서 나와서 마땅히 쉴 곳도 없이 이 곳 저 곳 방황하는(?) 제 생활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사무 처리가 늦어져서 오피스 열쇠가 윗 분 호주머니에서 잠자고 있는 모양이에요.

덕분에 제 PM(project manager)가 공연히 저에게 양해만 계속 구하고 있고(그 분도 윗 분 눈치를 보느라 뭐라 말하지 못하시는 형편) 전 저대로 매일 집에서 산더미(? 여튼 3-4 kg는 되는)같은 서류를 들고나와서 이걸 어디서 보나, 한번 어디 자리잡고 흝어봐야 하는데 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차라리 주차가 되는 한갓진 까페 같은 데서 일함 좋겠는데, 사람들과 계속 세미나를 해야 하고 인터넷, 프린터도 써야 하니 그럴 수도 없네요. 빨리 열쇠가 풀리기만 기다릴 뿐.

두번째 원인은... 잘은 모르겠지만 은근히 프로젝트가 강행군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full commitment를 요하는 작업인데 시간은 많지 않고 해서 PM하는 선배가 상당히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고... 세미나에서 읽는 양도 많고 토론되어지는 사항도 많고, 어쨌든 중간 허리 선이 뒷받침이 좀 되주면 좋을 텐데, 이 정도 덩치의 일에 투입되는 인원이 너무 적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그분은 '소수 정예'라고 생가각하시겠지요.

그래도 밑의 사람들은 잘 따라오고 열심히 하는 편인데, PM 말에 의하면 벌써 부상자;가 둘이나 나왔습니다. 속을 버린 한 사람 덕분에 다른 사람들의 식당 선택도 제한될 수 밖에 없어요.

2. 그러고 보면 정말 일 욕심 많고 기운 좋은 사람들은 못 말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부턴 새 선배가 합류하시니 좀 나아지겠지요. 지적 능력이 대단하신 두 분의 협업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 되겠구요.

단지 미스터리인 것은 엄청난 근육질도 아니고 대단히 튼튼해 보이지도 않는 저 선배에게서 어떻게 저런 에너지가 나오냐는 겁니다. 얼굴도 엄청 뽀얗고 동안에다 못 본 몇 년 동안 늙지도 않았어요. 불로초라도 먹는 걸까? 아님 집에서 보약이라도?

그런 그 분도 어제는 아침 세미나를 끝내고 오후가 되자 피곤하다고 타령을 하시더군요. I don't believe it....

3. 어린 친구들을 데리고 일을 하는 건 역시 재밌지만 challenging 합니다. 제가 전면에 나서지 않아 그렇지 사실 저희 때완 속성이 많이 다른 친구들이니까요. 그래도 그들은 저희 때보단 활기있고 재밌는 생활을 하는 거 같아 좋아 보입니다.

4. 오늘 하루는 어찌어찌 비었는데 오후에 뭘 할까(오전엔 전적으로 빈둥거리는 데 쓸 작정) 생각중입니다. 뭘 해야 이 빈 몸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까.

포스가 필요합니다. 어디 한갓진 데 가서 요다가 나타나길 기다리며 포스 충전 연습이나 할까...

5. 여자의 미모가 경쟁력이듯이, 남자의 미모도 상당히 중요한 경쟁력 요소가 되가고 있단 얘기가 나왔는데, 과연 틀린 말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길거리나 제 일하는 곳을 보면 미모의 남자분들(! 흔히 말하는 꽃미남이 아닌 분위기 있고 옷 왠만큼 입을 줄 아는)이 늘고 있어요! 덕분에 눈과 인생이 쬐끔 더 즐겁습니다. 저한테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요.

6. 오늘 저녁엔 (아마도 술자리가 될) 모임이 있는데, 주종을 뭘로 할까 생각중입니다. 장소는 종로-인사동인데(사실 삼청동을 가고 싶었지만 거긴 나중 데이트;;;를 위해 비워놓고) 혹 추천하고픈 장소 있으세요?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곳이면 좋겠습니다.

7.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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