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잠도 안자고 프라임 서스펙트 3을 몰아서 보고 말았습니다. 런던 뒷골목의 어린이 남창, 소위 렌트보이 살인 사건을 통해서 상습 어린이 성폭력이 어떤 식으로 은폐되는지, 아무 힘도 없는 아이의 목소리가 어떻게 무시되며 그 결과가 어떤지 잘 보여주더군요. 헬렌 미렌은 여전히 너무나 훌륭하고 배우들이 다 좋았지만 10여년 전의 날씬하고 배고파 보이는 데이빗 튜리스는 런던의 밤거리에서 아이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인물역을 참 잘 하대요. 정말 위험한 늑대같았습니다. 키아란 하인즈는 겉으론 성자, 실제론 상습 어린이 성폭력범인 뻔질 뻔질한 인물로 너무 신빙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어서 막판엔 정말 법이고 뭐고 그냥 죽여버렸으면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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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프라임 서스펙트를 보고 난 참에 엄마가 손가락을 잘라보낸 '단지'사건이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이 나왔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피해자가 보낸 메일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네요.
`斷指항의` 의붓딸 성폭행 `무죄`
[문화일보 2004-09-10 12:26]
(::2심서 "증거 불충분"::) 지난 6월 의붓딸을 성폭행한 남편이 보석으로 석방된다는 소식에 항의의 뜻으로 딸의 친어머니가 손가락을 잘라 담당재판부에 보 낸 사건과 관련, 재판부가 원심을 깨고 무죄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등법원 형사 4부(이호원 부장판사)는 10일 7년간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됐 던 외국계 컨설팅회사 대표 노모(50)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만 6세는 정상 성기삽입이 불가해 처녀막뿐 아니라 복막까지 파열이 됐을텐데 정상 등교를 했고 처녀막만 파열이 됐 다는 것에 의문이 들고, 처녀막 손상은 강간을 안 당했다고 할 수 없겠지만 피고인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증거로는 미흡하다”며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의견과 피해자가 피의자에게 보낸 메일 등으로 봐서 피해자의 진술을 믿기 어렵고, 여러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만한 증거능력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까지 지낼 만큼 엘리트 출신인 노씨는 1994년 한국계 일본인 김모(여·42)씨와 결혼한 뒤 김씨가 데리고 온 딸 S(당시 6세)양을 1995년부터 홍콩에 있 는 자신의 집에서 수면제를 먹이고 둔기로 폭행하는 등의 방법으 로 2002년 6월까지 7년여간 강제로 성폭행해온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의붓딸을 어릴 때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가한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7 년을 선고했다. 노씨는 지난 6월 구속기한 만료로 보석으로 석방 됐으며, 이 소식을 접한 딸의 친어머니 김씨는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내 딸을 망친 자를 용서할 수 없다.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으면 분신 자살하겠다”는 혈서와 함께 담당 재판부에 전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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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집에 살고 있으면서 매일 얼굴 마주보는 절대 권력자 '아버지'에게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야만 성폭력이고, '정상등교'를 할 수 없도록 완전히 미치거나, 심하게 손상되거나 죽어나가야만 성폭력인지. 저 판결에 따르자면 아이가 다른 데서 성폭력 당하고 와서는 거짓말로 의붓 아버지를 옭아맸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