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사거리에 성형 외과가 새로 생겼습니다.
창문에 전광판을 붙였어요. 글씨가 쭈루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광고판 있잖아요. (이런 것을 따로 부르는 이름이 있나요? )
사거리에서 차가 신호 대기에 걸려서 전광판에 나타나는 글씨들을 차분히 읽어볼 수 있었거든요.
"일 년동안 성형 모델로 활동 해주시면 무료로 수술해 드립니다. 일차로 매부리코 성형하실 분..."
무슨 소린가 한참 생각해 봤더니, 광고에 쓸 수술 전/수술 후 사진 모델을 구한다는 얘기 같더군요.
사춘기 때는 제 코가 매부리코인 게 심각한 고민이었는지라, 아주 잠깐 해볼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 에서 그려내고 있는 미래 세계로 와버린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아참, 조디 포스터가 무슨 예술가로 나왔던 영화인데, 거기서 전광판을 사용한 작품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게 정말 있었는지, 제 기억이 가짜인지도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