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깨서 홍세화 씨 책을 몇 페이지 읽었습니다. 제3의 길의 허구성(제가 보기엔 대안 제시 부족), 노동자의 연대의식에 대한 강조, 김우중 씨가 외국에 25조원을 빼돌렸다는 얘기(설마 그리 많이?) 등이 그 사람 특유의 온건하고 잘 읽히는 문체로 쓰여 있더군요.
그런데 이 사람 글을 읽다 보면 참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지적으로 정돈하려는 노력/일을 잘 한다는 느낌인데, 그게 어찌 보면 다 경기고/서울대 출신의 능력 내지는 그런 사회경제적 위치를 바탕으로 이런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분이 가진 정신적 여유랄까 그런 것이 그나마 그 정도의 바탕이 아닐까 하는...(표현을 잘 못 하겠습니다.)
2. 한 집단 내에 적당한 정도로 이질적 요소를 집어넣어 놓으면 집단이 활성화된단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 한 집단과 거기 끼어든 약간 이질적 소집단 간의 상호작용(좀 거창;) 비슷한 걸 관찰하고 있는데, 흥미롭습니다. 조금 골치아픈 면이 있긴 하지만... 뭐 제 문제는 아니니까요.
3. 전에 이 게시판에 소위 '요즘 아이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는데;; 사실 생각해 보면 저도 요즘 아이적 속성이 많이 있습니다. 즉 전반적으로 spoil되었다는 거죠.
선배 한 분이 '그런 속성은 인정하고 들어가야 된다'고 하셨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일을 하는 데 있어 소위 'resourcefulness(어떻게든 꾸려가는 정신이랄까요)'를 중시하고 개발해야 했던 제 때에 비해 요즘 아이들/어린 친구들은 입 앞에 갖다 주기만을 기다리는 거 같아 다소 안타깝습니다. 스스로 찾아 섭취하는 정신이 아쉽달까요.
4. 이러다 단상이 단상 아니게 되버리겠군요. 포도나 먹고 정신을 좀 차려야겠습니다. 아침부터 기나긴 메일 3 통에 답장을 쓰고 밀린 메일 읽아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