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강도 폭발사건에 대한 조선일보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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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량강도 대규모 폭발… 외신들도 '갸우뚱'

[조선일보 2004-09-12 18:24]



워싱턴 포스트… “미사일 사고 가능성”
CNN… “대형구름, 산불 때문일수도”

로이터… “美, 무슨사고인지 결론못내”

[조선일보 윤희영 기자]북한 양강도의 대규모 폭발이 핵실험일 가능성이 낮다는 미국 관리의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각국 정부와 외신들은 신중한 가운데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고 전모 파악에 분주했다.


12일 오전 양강도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외신들은 서울발로 일제히 긴급 보도했다.


그러나 “핵실험이 실시됐다는 아무런 징후를 갖고 있지 않으며, 핵실험 관련 보도들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미 국무부 고위 관리의 발언이 나오면서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 정부는 지난 4주 동안 북한에서 핵실험 준비 혹은 실제 실험일 가능성이 있는 활동들을 포착했지만, 확실한 결론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위성에 포착된 북한 상공의 버섯구름은 핵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CNN은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의 핵시설들 중 최북단 지역에 위치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문제의 대형 구름이 산불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관리의 말을 소개했다.


CNN은 지난 4월 용천역 폭발사고가 발생했을 때 북한 당국이 입을 여는 데는 3일이 걸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12일 ‘북한에서 의문의 폭발 목격(Suspicious Blast Seen in N.Korea)’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인터넷판 기사에서 “폭발이 미사일 관련 사고일 수는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BBC방송은 노무현 대통령의 한 대변인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선 소문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며칠은 미국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수차례 경고하는 등 한창 민감한 상황 속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한국 내 언론보도 내용과 12일자 뉴욕타임스의 북한 핵실험 준비 가능성에 관한 기사를 발췌·보도하고, “미 행정부 내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4주간 북한 내에서 탐지된 활동이 반드시 핵실험의 전조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반경 3.5㎞의 버섯구름 ▲미 인공위성 포착 등의 내용이 보도되면서 긴장감은 극도에 달했었다. AP·로이터·AFP·교도(共同) 등 세계 유수 통신은 이날 오전 국내 통신사인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서울발로 양강도 폭발 사실을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 관련, 일제히 주요 뉴스로 속보를 전하면서 폭발의 실체와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으며, 이타르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북한 북부지방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으나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윤희영기자 hyyo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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