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에 엄한 영화 한 편 봤습니다. 세상에...무슨, 코미디가 따로 없더군요. 결론은 그러니까..그냥 세 연놈들의 치정극 이었다는 거죠? - 거친말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영화보다 좀 화가 나서..--;; 그것도 아주 요란 뻑적한...
1. 장쯔이의 춤....의상이나 북소리는 정말 멋지더군요. 수정갑사 휘날리는 당나라 여인들의 그 아름다운 옷자락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선녀들이 따로 없더이다. 모님 말씀대로 우리가 <비천무>에서 기대한 설리의 춤이 뭐...이 정도는 됐어야 하지 않는가 했는데...
근데, 말이죠...여러분들은 그 춤이 멋지던가요? 전 뒤게 웃기던데요... --;; 금성무 앞에서는 무슨 룸살롱 댄스 같더니, 유덕화 앞에서는 권법댄스로 변신...--;; 치마 입고 발을 쩍쩍 들어올리는것 까진 그래도 아예 공중에서 이단 돌려차기 같은 발차기 남발은...--;; 정말 난감 하더군요. 뭐 엄청 파워풀 한건 알겠는데, 아무리 봐도 그건 바지 입고 출 춤이지, 그런 우아한 치마입고 출 춤은 아니지 않습니까? 한참 심각하게 봐야 할 정면에서 계속 키득거렸습니다. 제 주위의 객석에서도 킬킬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뭐 엔딩에는 완전히 웃음바다였고...--;; 세상에 그렇게 예쁜 좀비는 내 보다보다 첨 봤습니다.
2. 러브 신...도 깨더군요. 금성무하고 유덕화가 분한 그 관리들, 정말 재수없었습니다. 성희롱 하는 장면에서는 어찌나 기분이 더럽던지 욕설이 절로 나오데요. 초원의 그 레슬링 장면도 진짜! 레슬링 하는것처럼 보입디다. --;; 가슴을 절대로 보여줄 수 없다고 굳은 결심을 한 듯 장쯔이는 열씨미 구르면서 등만 보여줬고 금성무도 등 밖에 안 보입디다. --;; 거기다 왜 멀쩡한 아가씨 한테 남자옷을 입히더니 그거보고 발정나서 덤비는 건 뭐랍니까...--+ 뭐, 그런건 그렇다 해도 이렇게 맥빠지고 느끼한 러브신은 정말 보다보다 처음이네요. <고하토>의 아저씨와의 러브신도 이렇게 사람 난감하게 하지는 않았는데.--+
3. 유덕화, 금성무...이제는 나이가 들었더군요. 이런 역 하기에는...아뭏든, 어찌됐든, 두 사람이 서로 죽이네 살리네 칼쌈에 발길질에, 주먹질에...그냥 한 숨만 나옵디다. 전 화려한 액션을 좋아하는터라 그나마 좀 이건 낫네. 하면서 보고 있는데, 역쉬... 대나무 씬에서 관리들이 일하는 장면을 보니 또 깨더군요.
4. 근데, 이건 영화를 함께 본 제 동생의 애긴데, 장 이모 이 사람, 좀 병 아닙니까? 대체, 남들이 뜨는 꼴을 못봐요. <와호장룡> 보고는 <영웅>을 만들더니, 이젠 <무간도>보고 <연인>을 만드네요. 뭐 표절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런 걸 오마쥬 라고 하나요? 어쨌든, 보기 좋진 않네요.
보기 싫다는 동생 억지로 꼬셔서 영화 보여줬다가 사과했습니다.--;; 세상에...내 돈 내고 이게 무슨...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