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방을 몇 시간에 걸쳐 정리+간단히 걸레질 하다가 어디선가 손가락을 베었습니다. 손바닥과 검지 손가락 연결부분이라 큰 상처는 아니라도 조금 신경쓰이는 부위입니다(접합이 잘 안 되기 쉬우니까요).
덕분에 며칠 동안 설겆이나 화장실 청소 같은 물일에선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장 머리감을 일이 걱정이네요. 한 손으로 감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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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2집 mp3를 구해 듣고 있습니다. 5년 전인가 가을에 처음 들었던 것 같은데 역시 가을/겨울에 듣기 좋은 편한 느낌의 곡들입니다('지중해에 가고 싶다'가 있는 1집의 산뜻한 분위기보단 약간 거칠어진 듯하지만 따뜻한 사운드입니다). 옷으로 치면 알록달록 예쁜 스웨터라고나 할까요?(순면보단 약간 아크릴이 들어간 그런 질감)^^
아일랜드를 퍽 좋아하기 때문에 심현보도 조금 기대를 했었는데, 한 곡 들어본 바론 영 기대만 못한 사운드를 들려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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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래들은 시간이 흐른 뒤 들으면 한참 들을 때의 감성이나 기억이 되살아나 감정이 북받칠(?) 때가 있는 반면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 Roxette Have a Nice Day를 들으면 가슴이 시리고 이상은의 '언젠가는'만 들으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앨범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좋기도 합니다. 추억의 유효기간이 지난 건지, 아님 추억이 변질되고 증류distill되서 그저 좋은 기억으로만 남게 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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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감성과 이성이 잘 조화된 인간이 이상적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그래선지 감성적 인간이 성공한다 어쩌구 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정말 그럴까요? 어쨌든 사는 데 empathic한 게 도움이 되긴 된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감성을 이성이 번번히 누르는 생활을 해 온 지라 갑자기 감성적이 될 수는 없지만, 때론 좀 덜 이성적인 사람이었다면 사는 게 좀더 편했을 텐데 하는 생각을 안 한 것도 아니라... 소위 '감성지능'을 좀 발달시켜 볼까 해도 별 방법이 생각이 안 나네요. 음악 많이 듣고 그림 많이 보면 그게 발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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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논리가 잘 맞는 문장을 읽어본 게 퍽 오래된 것 같습니다. 방금 전엔 홍세화 씨의 책을 읽다가 끝이 용두사미가 되는 글을 하나 봤는데, 이 사람 글도 이럴 때가 있다는 걸 알고 약간 당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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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육체 노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서 맥스봉(CJ에서 나온 소시지)을 하나 사다 먹었습니다. 오징어맛. 치즈맛보단 맛이 못해요. 도대체 이거 하나는 칼로리가 얼마나 하는지, 미원은 얼마나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400원짜리 오렌지 드링크도 있어서 사다 마시고 있습니다. 그런대로 나쁘지 않네요. 왠지 옛날 런던에서 사 마신 비슷한 모양의 음료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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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하면서 혀를 찬 경험이 있으세요?
전 오늘 아주 간만에 책장을 정리하면서 거기 꽂혀 있는 책들의 다양함에 스스로 질렸습니다. 관심영역이 너무 다양해서요. 한 마디로 한심했습니다. 이젠 관심영역을 몇 개로 좀 좁혀봐야 겠습니다.
취미로 가끔 잘 사는 영문 paperback이 많은 것에도 놀랐습니다.... 버리고 남 준 게 얼만데 이만큼이면...도대체 얼마 어치를 샀었던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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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잡담의 문제점은 끝을 어떻게 맺을지가 막연하다는 겁니다.
오늘도 집 안은 종일 끈적끈적하고 움직이면서(청소, 저녁하기) 힘들었는데 그만큼 시원한 밤이 됬네요. 다들 좋은 밤/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