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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가장 어이없이 웃은 장면..
세이
09-13
1,472 회
0 건
토요일, 연인을 보았습니다. 전혀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유없는 기대만 하고 갔죠.
결말이 어떻고 극장안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다들 아실테고 -_-;;
(음..밑에 쓸 내용이 스포일러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몇줄 떼고..)
사실 전 가장 웃겼던(좋은 의미가 아닌) 장면은, 대나무숲의 추적씬입니다.
두 주인공이 날카로운 죽창을 피하며 달아나는 동안, 제 머릿속에는 내내 이 생각 뿐이었죠.
'대체 저 병사들은 어디서 죽창을 조달하는 걸까? 여러개를 미리 잘라 준비해서 한꺼번에 들고다니는 것도 아니고... 설마 한번 던지고 나서 옆에 있는 대나무를 잘라서 던지는건 아니겠지 -_-;;;'
...라며 나름대로(;) 심각하게 추적씬을 보고 있는데...
정답이 나오더라구요. '대나무를 잘라 보기좋게 잔가지들을 쳐낸 후 던진다'
순간 미친듯이 웃고 말았습니다. 영문을 모르던 옆의 친구, '저거 일일히 저렇게 깎아 던지는거야?'라는 제 말을 듣더니 같이 자지러지더군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그 장면이 아무렇지도 않나봅니다. 우리 둘만 웃고 있더라구요;;)
그게 영화 끝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마지막 좀비씬은 오히려 덤덤했습니다. '뭐, 중국영화에서 사람 쉽게 안죽는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뭐, 나름대로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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