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하늘엔 구름도 별로 없고 정말 가을이군요.
홍차를 샀어요. 커피는 변비 퇴치용 외에는 안마시거든요.
녹차나 홍차 그리고 코코아를 마셔요.
작년 겨울에 샀던 홍차를 여름에 그냥 방치해두었더니 그만 썩어 버렸어요.
이번엔 티백으로 샀는데 향이 좋아요. TWININGS 의 LADY GREY TEA 라고
박스에 쓰여 있군요.
홈플러스 에서 샀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게 사서 만족하고 있어요.
저는 시골 출신이라 가을 하면 감하고 추수가 제일 먼저 떠올라요.
우리 동네에는 감나무가 정말 많은데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고 골목마다 감나무가
있어요. 동네에 놀이터가 없는데 키가 낮은 감나무는 동네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였어요. 저도 지금은 둔해 빠졌지만 그 시절엔 나무를 잘 탔어요.
심지어 그 이유 때문에 제가 원숭이 띠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거든요.
(못된 아이는 뱀띠, 착한 아이는 토끼띠, 달리기 잘하는 아이는 말띠, 이런식
으로 생각했었죠.)
그런데 전 감을 별로 안 좋아했어요. 맨 날 보는 게 길거리에 터져서 이리저리
뒹구는 홍시들이라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어요.
그리고 곶감 만드는 날 땡감(안 익은감) 깎다가 옷에 감 칠해서 엄마한테 혼났었거든요.
(감 칠은 잘 안 지워져요.) 그런데 나이가 먹어서 그런 가 갑자기 홍시가 먹고 싶네요.
이번에 추석 때 시골집에 가면 감나무 가지를 하나 꺾어 와야겠어요.
제 방에다 걸어놨다가 익으면 하나씩 빼먹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