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 기사에 깔린 댓글까지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여기 올릴려다 어떤 분이든 올리실 것 같아 말았지요.
매스컴에선 온통 8000만원짜리 개라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고, 그 밑엔 '개값이 8000만원이라니 어이없다'는 둥, '사람이 먼저지 개가 먼저냐'는 식의 무서운 리플들만 잔뜩 보이더군요.
8000만원짜리 보석을 훔치는 게 죄라는 건 다들 알면서, 오히려 생명이 있는 걸 죽였는데도 옹호할 수 있다는 논리는 대체 뭐랍니까? 그나마 저런 개는 기사화나 되지, 길거리에 떠돌다 음식으로 변할 수많은 개들을 생각하면 더욱 답답합니다. 전 이런 식이라 보신탕을 더욱 인정할 수가 없어요. 개 잡아먹는 사람치고, 다른 생물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개념없이, 몸에 좋다면 뭐든 먹으며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단 말이예요. 단언컨데 최소한의 인간성이 있다면 남의 동물을 "몰래 쇠몽둥이로 패죽여" 잡아먹진 않았을 겁니다.
저희 집에선 개를 키우지만, 전 암것도 모르는 개한테 유난떠는 스타일도 과히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느냐면, 난 보신탕이 싫다는 입장을 보이면 대개 "넌 개를 키우니 그렇지. 애완견과 식용견은 달라." 식으로 '꽤나 유난떤다' 라는 분위기가 느껴지곤 하기 때문입니다. 전 이런 말이 더 싫어요. 개가 개지, 다르긴 머가 다릅니까? 개한테도 귀천이 있냐구요..
가끔 브리짓 바르도가 똑똑한 인간이어야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몇년전, 바르도의 무례함이 뉴스거리가 되었을때 전 보신탕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 예상했었죠. 멍청한 인간이 주제넘게 나댔으니, 반감 때문에 보신탕에 대한 거부감이 오히려 줄어든 격이예요. 실제로 주변에 막상 먹어보니 맛있다며 좋아한다는 친구들이 매우 많아졌거든요. 정말 마음 안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