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운동을 하다가 발을 잠깐 헛디뎌서, 다리에 쥐가 난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병원에 가보니 근육 파열이라고 합니다. 지단이 축구에 못 나간거랑 똑같은 이유라고
하는데 그런 내용으로는 전혀 위로가 되지를 못해요.
며칠간을 절뚝거린 끝에, 병원에서는 기브스를 하는게 낫겠다고 하는데, 기브스를 하면
좀 더 빨리 회복 될 수 있을꺼라고 합니다. 지금도 산악용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걸어
다니기는 했지만, 왠지 더 불편할꺼라는 생각이 들어요.
피같은 휴가도 3일씩이나 써야 했구요. 그러고도 최소한 3주간은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고 하니,
발 한번 헛디딘 것 치고는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데도 못 나가고 병원만 택시타고 왔다갔다
한 것 빼고는 집 앞 상가에 책 빌리러 가는 것 조차 불가능합니다. 연말에 나름대로 여행 계획이 있었는데
다 무산 된건 물론이거니와, 뒹굴거리다가 낮잠이나 자고, 늦게 일어나서 하루에 두끼를 먹고, 생활이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최근에 사놓고 마음에 들어한 등산화와 스커트는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건 건강할 때나 소용이 있는 것들이잖아요.
집 안에서 시간을 떼울 수 있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넷은 주로 어떤 곳에 자주 가세요? 저는 '평론'내지는 '글', 게시판의 글 읽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게임맹이구요. 게임은 전혀 하지를 못해요. 스트레스를 푸는게 아니라, 제게는 스트레스가 쌓이는 존재거든요.
지난 며칠도 걷지 못한다는 것, 집에 박혀 있어야 하는 것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없다는 것이 더 힘드네요.
몇 주간은 더 이래야 하는데, 뭘 하면서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