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앵커.

  • drlinus
  • 09-18
  • 1,434 회
  • 0 건
요즘(실을 조금 예전부터랍니다) 브레이크뉴스의 변희재군이 대한민국 방송의 여성앵커에 대한 문제제기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남성앵커와의 나이차.
중년의 아자씨와 젊은 여성을 나란히 세우는 그 구도에 대해 꾸준히 비판을 하고 있죠.
잘 하고 있다고~

흔히 뉴스 쇼라고 하죠.
예를 들면 각 방송사마다 아침 6시부터 2시간 정도씩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들 말입니다.

이러한 포멧의 뉴스 쇼의 기원은 미국 NBC죠.
1952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Today Show가 전세계 모든 아침 뉴스쇼의 기원이니까요.
국내외 뉴스, 일기예보, 세계의 정치, 비지니스, 미디어, 연예, 스포츠 등등을 다루는.

근데 한국의 방송과 미국의 방송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여성 진행자의 역할이겠죠.
물론 MBC의 아침 뉴스쇼의 경우 김은혜 앵커라는 존재 때문에 남성앵커와의 역할 차이가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차이들은 분명히 있죵.

현재 NBC Today Show 의 여성 앵커는 Katie Couric인데 1991년부터 진행을 하고 있죠.
이건 단순히 세월만 오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건 남성앵커와의 적절한 역할 분배.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존재감이 큰(꽃으로 크다는 의미가 아님다 -_-) 부분들을 보면서 한국의 방송들에 대해 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생기죠.

저녁방송이긴 하지만.
ABC의 Peter Jennings이나.
미국 중년여성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NBC의 Tom Brokaw 처럼 매우 오래된 경력을 가진 유명 남성 앵커들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미국 방송에서의 여성 진행자.  또한 그들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은 지역 방송이건 전국 방송이건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죠.

애니웨이.  매우 심플하게 표현하면.
대부분의 미국 뉴스쇼들은 여성 진행자가 공동 진행자지만.
한국 방송의 뉴스들은 여성 진행자가 보조 진행자죠.

사실 근데 Today Show로 유명한 NBC도 원죄라면 원죄같은 것이 있죠. :)
지극히 제 사견이지만 Katie Couric을 함부로 짜르지 못하는 것도 그 원죄에서 기인하지 않을까하는 유치한 생각을 할 정도니까요.  :)

지금이야 Katie Couric이 워낙 유명하지만 사실 Today Show.
미국의 아침을 열어주던 여성 앵커하면 Jane Pauley 아니었습니까요.
1976년부터 1989년까지 진행을 했던 제인 폴리 말입니다.

문제의 1989년.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아침 뉴스쇼들 사이에 시청률 경쟁이 무지하게 치열했었는데요.
NBC가 문제의 89년에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말죠.
이젠 제인 폴리의 나이가 좀 많은거 아냐?  라는 정말 뻔한 이유로 그를 해고해 버리는 거죠.
앨리 맥빌에 유사한 에피소드가 있었죠.  :)
그리고 그 자리에 등장한 인물이 바로 Inside Edition으로 유명한 Deborah Norville 이죠.

아.  사실 당시 데보라 노빌은 넘 불쌍했다는.
소위 소파 승진을 해서 그 자리에 간 것도 아닌데 제인 폴리의 자리를 대신했다는 이유만으로 거의 악녀 취급을 받았었고.
제인 폴리가 열어주지 않는 미국의 아침은 소용없다고요~ 하며 항의하던 시청자들은 ABC 등 다른 채널로 떠나기 시작했고.
제인 폴리 역시 THE JANE PAULEY SHOW라는 자신의 쇼를 가지게 되었고 방송 역시 성공을 하게 되죠.

덕분에 데보라 노빌은 89년부터 91년까지 딸랑 요 기간동안만 Today Show 진행을 하게 되죠.
그리고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가 바로 Katie Couric이죠.

제가 좋아하는 데보라 노빌(^^)은 다행히도 Inside Edition의 성공으로 자신만의 자리 매김을 하게 되었고
다른 방송들에도 맹활약을 하게 되죵.  :)

한국 방송계에서 예쁜 앵커나 아나운서를 전면에 배치하기 시작한 효시는 백지연씨 케이스가 처음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요샌 YTN에서 뉴스쇼를 진행하면서 잘 계시지만 말입니다.  :)

싫어하는 단어지만 표현을 위해 써보면 *처녀*이고 나이도 가능하면 어리고 게다가 당연히 *예쁜* 여성을
중년의 남성 앵커와 나란히 앉혀놓는 한국 방송계의 뉴스 시스템은 정말 볼때마다 우울하다구요.

김은혜 앵커가 마감뉴스를 혼자 진행하게 되었을 때 참으로 기분이 좋았었는데 말입니다.  :)
근데 아침 뉴스쇼의 시청률을 위해 현재의 자리로 이동을 하게 되었고.
에휴.  박영선 기자는 이제 정치인이 되어 버렸고.

개인적으로는 김은혜 앵커가 무럭무럭 자신만의 영역을 계속해서 확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

@ drlinus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509 [사진재중] 심야의 염장질 compos mentis 1,477 09-18
4508 여러 가지... DJUNA 1,904 09-18
4507 영화보다 당황스러울 때.. jane 1,600 09-18
4506 채팅 사이트는 여전히 세이가 대세인가요? compos mentis 1,099 09-18
4505 길 고양이와 길 강아지 치매팬더 899 09-18
열람 여성 앵커. drlinus 1,435 09-18
4503 정부가 일제 희생자의 보상금을 가로챘다? 새치마녀 578 09-18
4502 홍석천씨 민노당 입당 새치마녀 1,294 09-18
4501 사일런트 힐 영화. blackmore 741 09-18
4500 이메일 계정은 어떤 것들을 쓰시나요? rozin 827 09-18
4499 티비를 새로 구입하려합니다. 김정수 674 09-18
4498 액션배우 정맑음 DJUNA 1,565 09-17
4497 콜드 케이스 수단항구 894 09-17
4496 Gmail invitation과 질문. 웃는고양이 553 09-17
4495 서점 계산대에서... Aem 1,175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