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는 생각만큼 나쁘진 않았습니다.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부터 대충 그런 식의 결말을 예상했던
터라 오히려 더 느긋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기도 해요. "BAD, BAD, BAD!"를 외쳐댔던 로저 이버트를
비롯해 이 영화를 혹평한 사람들도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호연에 대해선 다들 큰 이견 없이 동의할
것입니다. 그만큼 이 사람의 연기는 거의 '발견' 수준이거든요. 곧 라스 폰 트리에의 [만덜레이]에서
그레이스로 나올 예정인데, 보수적인 마을 원로들에 의해 고립된 19세기 농촌 마을이라는 배경을 생각해
보면, 단지 박해받지 않는 캐릭터라는 것이 다를 뿐이지 [빌리지]와 [도그빌] 사이의 간격 역시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제목을 바꿔놓아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하긴, 그러고보니 이버트 영감은
[도그빌]도 혹평했었군요.
[Closer]
새 스틸입니다. 발췌된 챕터를 읽고 싶으시면
이 곳으로.
이렇게 보니 꼭 주디 덴치 같아 보이네요. 하긴 두 사람 다 자그마한 체구에 고집 있어 보이는 얼굴이니.
올해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베라 드레이크]
트레일러입니다. 이멜다
스탠튼은 아마도 예전 브렌다 블레신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내년 아카데미상 프론트러너가 되고 있
는 모양인데, 그 때보다 스탠튼이 유리할 수 있다면, [비밀과 거짓말]에서 블레신의 캐릭터에 비해서,
50년대 영국 뒷골목에서 불법 낙태 시술을 해주는 베라 드레이크라는 인물은 일반 관객들이나 심사위원
들에게나 훨씬 더 받아들이기 쉬운, 혹은 훨씬 덜 짜증나는 사람이라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당시의 프
랜시스 맥도먼드가 맡았던 미국인 경쟁자는 누가 될까요? 요즘 이버트 영감은 니브 캠벨을 팍팍 밀어주
고 있더군요. 제임스 토박이 캠벨에게 팜므 파탈 캐릭터를 맡기고, 이번에 새로 내놓은 스릴러 영화가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If you can't see the poster above, click
here.
티저 포스터일 가능성이 많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네요. 저기 'FILM'이라는 명찰은 꼭 넣었어야만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