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에서 또랑광대의 무료공연이 있었어요.
또랑광대 분들은 창작 판소리를 하시는 분들인데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선 유명한 스타크래프트가를 부른 박태오님이
바로 또랑광대의 한 일원 이기도 하죠.
뭐라고 할까요.
공연은 참 즐거웠어요. 판소리라고 하면 으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지루하고 따분한
공연이겟거니.. 생각 했던것이 한번에 무너져 버렸죠.
슈퍼댁씨름대회출전기, 고스톱가(쌍피 어쩌고 였던것 같은데;;), 뭉치가, 과자가, 스타크래프트가, 등등 무척 재밌는 창작 판소리가 많았어요.
원래 예정은 5시 부터 7시 까지 하는 것이었는데.
결국 판을 벌이자 9시가 넘은 시간까지 하고 말았죠.(뒷풀이는 밤새 이어졌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긴 시간동안 누구하나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 없이 전부 재밌게 즐겼던 것 같아요.
물론 관객들 중엔 공연을 주최하신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저녁을 드시고 대학 캠퍼스로 슬슬 산책 오신 동네 분들도 꽤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 분들도 모두 즐겁게 판을 즐기시고 함께 노셨던것 같아요.
막걸리, 소주, 맥주 술도 있었고, 두부김치며 머릿고기며 하는 음식들도 있었고
풍물패의 사물놀이도 있고.
모두들 다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에, 추임새도 넣어가면서 웃고 즐기고 떠들고
상당히 즐거웠떤 시간이었습니다.
나름대로 굉장한 컬쳐 쇼크였달까요.
저도 그렇지만 어린 학생들이 선입견 없이 즐겁게 공연을 보고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거
우리 고전에 대한 또다른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아요.
뭐랄까.. 지루하다고만 생각했떤 고전을
이렇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새롭게 대중들에게 전해준다는거.
상당히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이루어 지지 않은 것 같아서.
이런 공연을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낫으면 좋겠구 또 우리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구요.
지금 국문학을 전공하고 있고 공연기획쪽으로 나가려고 생각 중인데.
이런 고전관련 공연들을 하고 싶어요. 나름대로 전공을 살려서 말이죠.
어제 또랑광대 공연을 보고
뭔가 느슨해져버렸던 제 삶의 목표가 다시금 탄탄히 조여지는 느낌이여서 좋았어요.
항상 뭔가 이렇게 자극이 되는 일이 생활에선 필요한것 같아요.^^
요즘도 할런진 모르겠는데
한동안 또랑광대 분들이 인사동에서 일요일마다 판을 벌이셨었거든요.
궁금하신 분들은 지나가는 길에라도 들러서 함게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