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수요일에 시사회에서 '나쁜 교육'을 보았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확실하게 충족시켜주는 굉장한 작품이었고.. 한 판 장주지몽을 일필지휘로
펼쳐나가는 알모도바르 9단의 공력에는 진정 찬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비루하면서도 아름다운 배우들, 그리고 눈부신 스페인의 배경들, 그냥 눈으로만 봐도
만족스러웠을 텐데 더해서 백만가지로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는 영화였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변변한 감상도 못 쓰고 있는데요, 어쨌든 강추부터 하고 보렵니다.
독하고 슬픈 만큼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계속 시점이 달라지는 데다가 현재와 과거, 현실과 시나리오가 얽혀가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 감정을 이입하기가 어려웠지만 네 인간의 욕망은 놀랄만큼 또렷하게
전해지더군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욕망의 대상이 되어 파멸하는 이나시오, 그리고 자신이 욕망하는 것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욕망의 대상이 되어 상대를 파멸시키는 후안이 샴쌍둥이처럼 얽히는 순간들이
두고두고 생각이 납니다.
원래 어제 한번 더 볼 생각이었데 못봤고... 주중에 다시 한번 볼 생각입니다. 아트레온에서
해줘서 정말 기뻐요. ㅠ.ㅠ 어쨌든 놓치지는 마시길. 여러모로 특별한 영화였거든요.
아 그리고 사운드트랙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