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교육, 우리 형, 정맑음, 불멸의 이순신...

  • 김영주
  • 09-20
  • 2,062 회
  • 0 건
1. 지난 수요일에 시사회에서 '나쁜 교육'을 보았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확실하게 충족시켜주는 굉장한 작품이었고.. 한 판 장주지몽을 일필지휘로

펼쳐나가는 알모도바르 9단의 공력에는 진정 찬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비루하면서도 아름다운 배우들, 그리고 눈부신 스페인의 배경들, 그냥 눈으로만 봐도

만족스러웠을 텐데 더해서 백만가지로 생각이 뻗어나갈 수 있는 영화였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변변한 감상도 못 쓰고 있는데요, 어쨌든 강추부터 하고 보렵니다.

독하고 슬픈 만큼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계속 시점이 달라지는 데다가 현재와 과거, 현실과 시나리오가 얽혀가기 때문에

어느 한 쪽에 감정을 이입하기가 어려웠지만 네 인간의 욕망은 놀랄만큼 또렷하게

전해지더군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욕망의 대상이 되어 파멸하는 이나시오, 그리고 자신이 욕망하는 것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욕망의 대상이 되어 상대를 파멸시키는 후안이 샴쌍둥이처럼 얽히는 순간들이

두고두고 생각이 납니다.

원래 어제 한번 더 볼 생각이었데 못봤고... 주중에 다시 한번 볼 생각입니다. 아트레온에서

해줘서 정말 기뻐요. ㅠ.ㅠ 어쨌든 놓치지는 마시길. 여러모로 특별한 영화였거든요.

아 그리고 사운드트랙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요건 예고편입니다. 아무래도 깐느 때 올라온 게 아닌가 싶어요.

줄리아 로버츠와 잭 니콜슨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요. 음하핫.



2. 우리 형.



'우리 형' 예고편 입니다. 저도 방금 봤어요. 이 소재에 이 설정으로 대체 어떻게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건가 싶었는데 원빈이 천연덕스럽게 저러는 걸 보니 또 좀 관심이 가네요.

늘 나오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영화판이 좁기는 좁은 모양입니다. '킬러들의 수다'에서

반대 위치로 (유사)형제였던 두 사람인데 말이죠. 아직 예고편 밖에 못봤지만 보는 동안 '킬러...'

가 생각나서 쬐금 어색했어요. 아 킬러...의 극중극 햄릿, 정말 맘에 들었는데... (딴소리딴소리)



불과 몇해 전에 이랬던 그들... -_-


아 참, 부산영화제 개막에 기무 타쿠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올까나? 월드컵 때도

별 소리소문없이 슬쩍 왔다갔다는 거 같긴 하던데... 부산 영화제에서 본 일본 스타로는

쿠보즈카 요스케가 있습니다. 그때 또 나름대로 학보사 일 할 때라서(풋) 가네시로 가즈키

쪽에 질문을 했었는데요, 쿠보즈카 요스케가 자기에게 하는 질문이 아닌데도 통역자에게

집중해서 듣고 있어서 오, 성실한 총각이로군,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무라 타쿠야의

연기를 본 건 러블리 후카츠 에리언니가 나온대서 챙겨 본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뿐이었지만, 정말 흡입력이 있더군요. 잘하더라고요. 그런데 당췌, 어디가 원빈이랑

닮았다는 걸까요? 작정하고 일본 풍으로 찍은 사진의 원빈을 보면 뭔가 겹치는 것 같기도

한데...이런 사진을 보면 원빈이 데뷔 시절 대놓고 기무타쿠 벤치 마킹을 했다는게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에요.




3. 우리 예쁜 윤진서양. 참 예쁘더군요. 뭘 입혀놔도 예쁘고 무슨 소리를 해도 예쁘....다고

말해버릴 용기도 있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제가 정말로 좋아하게 되는 한국 여배우는

모두 목소리가 치명적이군요.

(네, 첫사랑이 이미연씨입니다. 엉엉.)

자기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어린 배우니까, 이미 아우라를 가지고 있고

근사한 외모도 있으니까,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면서 잘 성장해 나갈 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단막극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가끔 나오는 귀여운 장면들 때문에 안이한

전개가 커버되기는 어려웠지만, 뭐, 워낙 주인공을 보는 즐거움이 있어서요. 쿨럭.







4. 불멸의 이순신.

아역 배우들이 나오는 걸 봤어요. '집으로...'의 유승호군이 순신어린이더군요.

류성룡역의 배우는 누구죠?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어쨌든, 진짜 재미없더군요.

중학교 3학년에게 희곡 쓰는 숙제를 내줬을 때 나올만한 상황들이 줄줄이...

그런데 이 게시판에 나왔던 원균-이순신-류성룡 삼각관계라인은 농담이 아니었단 말입니까!

어찌나 노골적이던지... 덕분에 그 재미없는 걸 보면서도 많이 웃었습니다. 호홋. 제발 다음 편

부터는 나아지길. 조선일보가 얄미워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KBS 간판 사극에는

나름 기대하고 있단 말이죠. 아, 아역배우하니까 생각났는데요, 다모에서 황보윤의 아역으로

사랑받았던 그.. 백성윤인가? 여튼 그 친구가 '말아톤'에서 조승우의 남동생으로 나오더군요.

어찌어찌해서 시나리오를 살짝 봤는데... 이 쪽도 같은 맥락으로; 보일 장면들이 좀 있더이다.

제가 과민한건가요, 아니면 요즘 마케팅의 기본인걸까요? 어째 둘 다...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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