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른 분들이 이런저런 상담을 요청하는 글을 많이 올리셔서 저도 그냥 용감하게 한번 써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사실 혼자서만 고민하다가 결론도 안나오고 해서 에잇 글이나 한번 올려보자 하는 될대로 되라 심리도 있지만서도요^^;
일단 전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학부2학년생이에요. 제 전공은(그러니까 편입을 염두로 둔 전공 말이에요) TV 광고, 뮤직비디오, 실험영화쪽이구요 (간단히 말하자면 미셸 곤드리와 비슷한 길을 걷고싶어하는 것이죠) 그래서라도 일반 필름스쿨이 아닌 미대쪽으로 학교를 옮길 생각을 하고있었구요. 사실 미대로 가려는 이유중에 하나는 뭔가 소속감이 느껴지는-_- (스테레오 타입이긴 합니다만 미대들의 분위기가 좀 자유분방하고 뭐 그런게 있으니까요)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도 있었어요. 나같이 별난 녀석들을 만나고 싶어, 라든가. 그런지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건 보통 미대로 가면 일반 4년제에서 들을수있는 철학이나 여성학 등등 인문학 수업들 들을 기회가 많이 줄어든다는데 있어요. 개인적으로 영문학하고 우리나라식으로 따지면 문예창작과일 Creative writing쪽도 듣고 싶은데 스튜디오 클래스쪽에만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많은 미대로 가면 대학원도 아닌 학부에서 더 많이 배울수 없는게 아쉬울거 같거든요. 페미니즘쪽도 좀더 공부하고 싶고...
한편으로는 영문학이나 다른 인문학을 넘어서 평생하고 싶은건 실험영화쪽이구요. 아무래도 부모님 지원을 받는 현실이라 얼른 독립하고 싶은 것도 있고, 왠지 점점 뒤쳐지는 기분이 안드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스스로 학자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고...뭔가 창작활동을 하기에 앞서 소양이 모자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해요. 전 고등학교때 미대 목표로 하는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전히 새로운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그러고보니 유화가르치는 교수가 학부전공은 영문학, 미술쪽 제하고도 언어학 석사까지 있더군요-_- 전 그렇게 학위수집에 가까울 정도로는 못할거 같은데...)
일단 미대와 일반 4년제 전부 지원은 해볼참이지만, 만약에 양쪽에서 전부 합격통지를 해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대가 아닌 학교중에 정말 학문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학교가 하나 있긴 있거든요. 이 학교는 영화제작쪽은 없어서 영화이론으로 넣긴 뭔가 아닌거 같고(세세하게 평론을 하기보단 나라면 이렇게 만들겠어 라는 쪽이라서), 여성학으로 넣기엔 스스로 학자의 길을 걸을것도 아니고 해서(이쪽은 학업보다는 뭐랄까 그냥 삶의 일부로 다가와서요. 이론까지는 공부할 생각입니다만) 영문학으로 지원할 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