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군 기사를 보고 생각난 건데요, 고등학생들이 제도 교육에 대해 그 나름대로의 근거로 비판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존재하더군요.
예전에 어떤 신문에(조중동 중 하나였을 겁니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어느 남고생이 우리나라 학교의 권위적인 분위기에 동의하지 못해 마찰을 빚다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나.. 암튼 그런 내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 학생이 지적하는 바를 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말인데다가 원래 성적도 우수했고 외모도 모범생 타입이었기 때문에(외모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업지만) 적어도 공부를 하기 싫어서 저러는 것이라고 흠을 잡기는 어려웠지요.
그런데 그 기사가 나가고 난 후 소위 명문대를 다니는 어느 대학생의 반론이 독자투고란에 실렸습니다.
그 이유인 즉 그러한 규율에 적응하면서 학생은 인내심을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대학생 한 사람만의 생각이 아니더라구요.
요즈음은 아이들이 너무나 편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엄격한 환경에서 생활할 필요가 있는데 교육개혁을 해서 오히려 교육이 망가졌다고 보는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 중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학생들이 비판하는 부분은 단순히 엄격함에 대한 것이 아니라 불합리성에 대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엄격함과 불합리성은 분명히 다른 범주의 문제죠.
특히 강의석군의 사례는 다종교사회는 울나라 국민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누가 보더라도 불합리성에 대한 문제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 하기 싫으니까 저런 짓 한다는 식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네이버에 달린 리플이니 그러한 말을 한 사람이 젊은 세대인지 나이든 세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젊은이들 중에 의외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저 사람들이 모두 젊은 세대로 가장한 나이든 세대일 것 같지는 않아요.
왜 젊은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하고 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