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본 살인의 추억

  • Mosippa
  •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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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번에 말씀드린데로  지난 금요일 부터 오늘까지 제가 사는 동네에서 한국영화 5편과 일본 영화 2편을 아시아 영화주 라는 이름하에 보여주었습니다.
거부권을 상실한 거북이와 영화 보기 15분 전 까지 햄버거 먹으면서 이거 먹고 나서 수퍼 사이즈 미를 보면 딱 맞지 않을 까? 라고 말한 친구랑 같이 셋이서 봤습니다. ( 이 친구의 거부감은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다는데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다들 아주 좋게 봤습니다.

2. 거짓말 안하고 앞에 한 3,4 분은 밑에 자막을 보고 나서야 무슨 말 하는지 알아 들었습니다. 대사 소리가 배경소리랑 엉켜서 이기도 하고, 워낙 한국말 안하고 안듣고 사니까 익숙하지 않은 어투로 하는 말을 못알아 듣겠더군요. 아주 괴상한 느낌 이었어요. 물론 4분 정도 지나니까 날라갔고, 그 뒤에는 확실히 무엇을 말하나 만큼 어떻게 말하나도 중요하구나 라고 느끼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몇몇 부분에선 그래서 당연히 혼자 웃었고요.  

3. 코메디가 잘 먹히더군요. 여기가 강간의 천국아냐? 란 대사는 지금이 강간할 시간이냐? 로 바뀌었던데 사람들이 막 웃더군요. 참 밥은 먹고 다니냐는 너도 정상이냐? 란 의역으로 바뀌었더군요.
거북이는 중간의 무모증에 관한게 나올때 거의 죽어라 하고 웃었습니다. 제 친구는 두번째 살인 현장확보 못하는 장면에서 제일 많이 웃더군요.

4. 제 친구가 무지 분노한 장면은 여자 순경 커피 심부름 시키는 장면, 그리고는 아, 추리소설 많이 읽었네 하는 장면,

5. 오히려 용의자를 고문하는 장면들은 거북이나 제 친구나 거의 과장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보더군요.

6. 저는 보다가 중간 부터 괜히 운 장면이 몇개 있는데 하나는 두번째 용의자 쫓아 가는 데 뒤로 공장에 남품기간 단축하여 국가 건설 이바지 하자 식의 문자를 읽었을 때입니다.

7. 민방위 훈련이 뭔지 모르는 애들 한테 야 너 죽은 척 해야지 란 대사는 뜽금 없이 들리더군요.

8. 참 영화 보면서 얼마나 폭력이 익숙한 시대를 살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때리는 형사를 뭐라고 하는 사람도 때리고, 싸움을 말릴 때도 때리면서 말리고, 용의자 집에 가서 괜히 놀고 있는 애들 머리 때리고, 고등 학교 다닐때 자기가 잘 때리기로 소문난 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런게 뭐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시기니까요....

9. 같이 본 친구 두 명다 박해일이 범인이었다고 믿더군요. 어떻게 보면 이 사람이 용의자가 된것도 굉장히 물증없는 상황이었는데, 영화 속의 형사들의 잡고자 하는 열망에 물이 들어서 인지 간단하게 그렇게 생각들 하더군요. 서형사 (?) 가 증거 필요 없어, 단지 자백만 있으면 해 라고 말하고, 야 너 많이 변했다 라고 댓구하는 장면이 다시 생각나더군요.

10.거북이는 영화가 너무 좋았다고 DVD를 사겠다고 합니다. 거북이의 첫 한국 영화입니다.

11. 은근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에 들어오신분은 호호 할머니 였어요. 괜히 제 선입견 떄문에 할머니 이걸 보실려는 거 맞아요 라고 묻고 싶더군요.

12. 제가 저번에 한국 제목이 뭔지 모르겠다고 했던 영화의 영어 제목은  the legend of evil lak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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