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시작되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 한여름밤의 동화
  •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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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제 생일이었습니다.

가족들도 각기 나름대로 바쁘고 저도 학교가 야간이라서 떠들썩한 축하를 받지는 못했지요.(친했던

동기 녀석들도 대부분 지방에 살아서 추석 쇠러 내려가버렸네요.)

밤에 겨우 식구들끼리 모여 조그만 케익으로 축하를 했어요. 엄마는 반찬 가게 일을 하시는데,

생일 축하가 끝나자마자 또 가게로 나갈 준비를 하시네요. 김밥 500줄 싸서 새벽에 배달해야한

다면서요. 제대로 며칠 동안 잠도 못 주무셨는데, 이번 추석 때는 저도 정말 열심히 도와드려야겠

어요.

스무 살, 제게 있어 흥분과 두려움을 안겨주는 그 단어.

그 흥분과 두려움 속으로 온 몸을 던지게 되었네요.

앞으로 남은 제 인생을 정말 알차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어요. 이 떨림, 부디 제

숨이 다 하는 날까지 제 가슴 속이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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