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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빈국 미얀마에도 한류열풍 솔솔

[연합뉴스 2004.09.27 06:00:09]







상당수 국민 저녁시간 `가을동화' 시청에 몰입(미얀마<양곤>=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얀마에 한국 드라마가 높은 인기를끌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빈국 미얀마에도 이른 바 한류(韓流) 열풍이 솔솔 불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에서 요즘 오후 7∼9시에 전화를 하거나 집을 방문하는 것은 큰 실례입니다. 한국 드라마 `가을동화(KBS)'가 방송되기 때문이죠. 이 시간대에는 드라마에몰입해 가족간 대화도 없어요"미얀마 공보처 산하 뉴스 및 정기간행물 기업인 `미얀마 알린'의 예 민트 페 편집장의 말이다. 그도 역시 이 드라마의 열성팬이다.

틴 라 테인 문화부 예술국 부국장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미얀마 전체가 `가을동화'에 빠져 있습니다. 드라마 속의 `준서(송승헌)' `은서(송혜교)' `태석(원빈)'얘기가 일상대화에서 빠지질 않죠"라며 한류열풍이 거세게 불고있음을 소개했다.

한마디로 미얀마 전체가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국민이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그 나라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잘담아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알린'의 예 민트 페 편집장은 "중국과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드라마 내용에 경로효친, 권선징악 등 동남아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이 담겨 있는 게 인기의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보수적인 사회분위기를 고려해 미니스커트 등 과감한 여성 옷차림의 모습은 편집한다는 게 페 편집장의 전언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한국사회의 발전상에 대한 동경과 다음 회(回)를 기다릴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드라마 기법도 미얀마 국민의 눈과 귀를 붙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류열풍의 강도는 지난해 12월 양곤시내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국상품전시회에서 여실히 확인됐다.

당초 수천명이 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무려 5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몰려 주최측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무역상사와 수출입 에이전트 50여곳은 이러한 한류열풍으로미뤄 오는 11월 양곤 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한국상품전은 1회 때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숙희 한국국제협력단 미얀마 소장은 "어디를 가나 `가을동화' 얘기가 화제가되고 있어요. 한국을 알리는데 드라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죠. 이런 분위기를 활용해 적극적인 한국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류열풍은 부작용도 낳았다. 한국을 동경하는 젊은이들이 산업연수생 등의 방법으로 `무작정 한국행'을 선택했다 귀국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미얀마는 한국내 불법체류 2위국가(2천여명)라는 오명을 갖게됐다.

아웅산 폭파사건과 군사독재 등으로 인해 미얀마에 대한 한국민의 시선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탓인지 양국간 정치ㆍ경제 교류 및 한국인 관광 실적도 매우 저조한 편이다. 미얀마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1천500여명 수준이다.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데도 교역실적이 수반되지 않는데는 미얀마의 연간 가용외환액이 20억 달러에 불과해 수입허가제가 실시되고 있는 현실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얀마 수출총액은 2억달러로 집계됐다. 어지간한 동남아 국가에 대한 수출액이 30억∼4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미미한 액수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제조업 인건비가 월 15달러 안팎으로 세계 최저수준인 임금에 매력을 갖는 봉제공장이다. 그러나 이 나라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출물량 제한조치 등으로 인해 우리 업체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코트라의 최용태 미얀마 무역관장은 "미국의 경제제재와 집권층인 군부의 개혁개방 의지 부족 등 여러가지 문제점은 상존하고 있지만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다. 국내 기업들이 5∼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kjihn@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몇 달 전이던가요. 모 스포츠 신문에서 "박경림 백인 남자친구와 귀국!"이라는 머릿말로 기사를 쓴 적이 있었죠. 그걸 보고 한국에 거주하는 한 미국인 블로거가 한국 언론들은 모두 아마츄어 저널리즘이라고 비판을 하길래 열심히 변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연합뉴스까지 저런 기사 제목을 짓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한겨레에서는 뻔뻔스럽게도 저 기사를 "재미동포, 5년 연속 400대 갑부 선정" 기사 위에 올려놓았더군요. 저 동네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인권과 관련된 가이드라인같은 것도 없는 겁니까? 기자들 다 잡아다가 인권 감수성 향상 워크샵같은거라도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중립성을 지키는 '척'이라도 좀 하면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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