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등

  • ginger
  •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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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윔블던]을 개봉했는데요, 영화를 홍보하러 키어스턴 던스트와 폴 베타니가 티비 인터뷰에 여러번 등장하더군요. 대개 가벼운 홍보성 인터뷰가 그렇듯이 얄팍한 질문들을 해댔는데, 두 사람의 태도에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던스트는 베테랑 헐리우드 배우답게 생글생글 웃으며 누구에게나 기분 좋을 만한, 따라서 의미없는 사탕발림성 발언을 능숙하게 해댔지만 베타니는 약간 시큰둥하고 독설스런 대답을 해대더라구요. 자기 생각에 영화가 좀 유치하단 것도 숨기지 않았구요.

그 역은 원래 휴 그란트가 할만한 역이었는데 그사람이 나이가 너무 들어버리는 바람에 베타니한테 갔다고 해요. 미국사람들이 생각하는 영국, 혹은 미국에 잘 팔릴만한 가상의 영국을 배경으로 미국사람들이 들으면 킥킥댈만한 영국식 욕을 연신 입에 달고 다니는 중상류층 인물들이 발랄한 미국 여자들이랑 연애질 하는 얘기에는 휴 그란트만큼 어울리는 인간도 없겠죠. 예고편을 보니까 폴 베타니도 영화에선 매우 '포쉬'한 억양을 구사하고 있더군요.




던스트는 사실 인터뷰용 칭찬을 잔뜩 늘어놓은 참이라 둘을 비교해서 편집해 보여주는 데 제가 다 좀 민망하더군요. '키어스턴이랑 대단한 온스크린 케미스트리가 있던데'하고 물어보니까 베타니가 '케미스트리란 없다'고 잘라 말하더군요. 다 연기와 감독과 편집기사가 만들어낸 환상이라고요. 상대 배우가 집에 가더라도 카메라를 보고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게 배우라고 하더군요. 약간 당황한 인터뷰어가 '키어스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자 '뭐 배아(embryo)시절부터 카메라앞에서 서온 친구라 잘 한다'라고 대답하더니 계속 물어보니까 간단하게 'we are great mates'라고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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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잔뜩 기대하고 있는 영화는 10월말에 개봉하는 [My Summer of Love]입니다. 요크셔에 사는 열여섯 먹은 두 소녀 얘기라는데 칭찬이 대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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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영화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

http://film.guardian.co.uk/features/featurepages/0,4120,1312748,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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