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인가?

  • 최원일
  •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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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정보를 듣고 대충대충 들러보자는 마음으로 "가족"을 봤다가 큰 코 다쳤다..

다들 알다시피 이야기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다..최루성 신파 등등..갖다붙일 욕은 다 갖다붙일 수 있지

그런데..연기인가?싶다..주현님..수애씨..그리고 극을 강하게 몰아부쳐갔던 박희순이란 배우..

티브이에서 소모되었다는 표현만큼 적절한 표현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연기하는 그들..

똑같은 아버지 역할을 밥 드니로 형님은 미트 페어런츠 시리즈에서 맡고 있고..알 형님은 히트에서

잠깐 딸내미를 둔 아버지로 나왔던 것 같은데 그쪽에서는 아버지 역을 그렇게 하는 진 몰라도

난 주현님만큼 징하게 아버지 연기가 다가온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수애씨가 나온 드라마는 그 어떤 것도 끝까지 못볼 정도로 거슬리게 봐왔던 나는

이번에 무릎끓었다..드라마에서 언니로 나온 장서희씨가 약간 오바연기를 하며

비교적 편하게 영화판에서 재데뷔한 것과 비교해서 지독하게 슬픔을 참아내는 디테일하면서

거친 어려운 연기를 정말 잘했다..가슴을 후벼파는 절제의 미를 살렸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아무 개연성없는 극을 강하게 몰아쳐가는 악역..박희순 배우..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이런 험한 연기는 영혼을 다쳐야 할 수 있을텐데..

징하다..

징한 세 사람들이다..정말..

괜히 어둠의 세계로 봤다..극장가서 보면 계속 펑펑 울었을 것을..

남자긴 하지만..눈물났다..

어둑한 컴 화면으로 봤지만..숨이 턱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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