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반지의 제왕을 보고 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웅의 더빙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도 정적인 만큼 성우들의 목소리들도 끝까지 차분하게 연출되었구요. 당연히 더빙인 만큼 대사의 세밀도도 극장의 자막보다 자세했구요.
2. 중국의 동북공정의 내막이 드러난 지금 보니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가 훨씬 노골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고조선, 고구려와 발해 뿐 아니라, 고구려민이 세운 백제, 청대 이후로 중국에 복속되었고 비로소 대한제국때 독립한 조선을 언젠가는 귀속시켜야 한다는 주장들...그리고 게다가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으러 보낸 소년소녀 1000명이 일본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지금 말입니다.
과한 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에서의 (죽어가는)자객들의 모습은 꼭 중국에 저항하는 중국내 소수민족들이나 중국주변의 나라들 에게 보내는 메세지 같아요. 군말없이 너희들 생각 죽이고 자기네 주장을 받아들이라는...특히나 진왕의 '劒'의 해석의 세 번째 경지에서는 맘편히 비우고 받아들여라...그리고 마지막에 붉은 천에 덮인 무명(주인공 이름이 의미심장하죠...)의 모습에서는 중국의 품안에 흡수되어버려!!! 그게 영웅이야!!! 라고 외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더욱더 찝찝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내세우는 천하의 의미와 달리 진의 통일 이후의 진 이외의 나라에서 행해진 진 주둔군의 만행같은 것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요.
3. 영화에서 진왕의 궁으로 나오는 곳이 영화들에 꽤 등장했던 것 같은데, 차이나 스트라이크 포스 에서도 나오고 우리나라 영화 천년호에도 신라궁으로 나오는 곳 아닌지요.
진의 궁궐이 꽤나 거창하죠. 통일 후 아방궁도 저렇게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