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잡담] 방금 정말 황당하고 불쾌한 일을 겪었습니다

  • compos mentis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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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모임을 마치고 방금 집에 들어와서 컴퓨터 키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근데 방금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아파트 현관에서 어떤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회사원 같은 남자와 같은 엘레베이터에 탔습니다.
(저는 아직 만으로는 10대입니다)

저희 아파트 층구조가 약간 특이해서 엘레베이터가 각층 중간에 있는 형태입니다(어떤 형태인지 대충 짐작하실겁니다)

그리고 집은 3층이고 엘레베이터가 짝수층 밖에 안 서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평상시대로 4층(사실은 3.5층)을 눌렀습니다.

4층에 엘레베이터가 도달하고 제가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니 같이 탔던 그 남자가 뒤에서

"4층이라면 걸어가지"

라고 중얼거리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순간적으로 겪은 일이라 "에?"라는 말밖에 못했습니다. 그 순간 엘레베이터 문도 닫혀버렸거든요.

그 사람이 탄 엘레베이터, 12층(11.5층)에 서더군요 (11층 주민이라는 소리)

지하철 역에서 빨리 걸어오느라 땀도 흠뻑 나고 기분이 상당히 쾌적하지 못한 순간이었는데 엘레베이터 문이 그때 바로 닫히지만 않았더라도 지금쯤 그 남자랑 싸우고 있겠죠(또 제가 근거없는 비방을 들으면 상당히 욱하는 성격이라서..).

근데 차라리 그 문이 빨리 닫힌게 오히려 잘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몸싸움까지 하면 경찰서 갔을거고.. 이리저리 문제가..)

그래도 그 사람은 툭하고 말을 배설하고 말았겠지만 일방적으로 (심정적으로) 얻어맞은 제입장에서는 그래도 불쾌함을 삭이기가 어렵군요.(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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