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면서 떠올랐던것.(영화와는 상관 없습니다)

  • 밤만쥬
  •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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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자체에 대한 딴지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제게 오버랩되던 일이 떠오릅니다.

1,2년 전 일인데 저랑 제 친구는 사진 강의를 들어야해서 수강신청도 했고 강의를 들어가자 글쎄 학생수가 저희포함 5명.그것도 한명은 한학기 내내 보이지 않고 한명은 4학년이라 졸업작품이랑 취업문제로 바쁘다고 안나오고.그럼 폐강되어야 할 강의 아냐?싶었지만 전공필수라서 그렇게 되지는 않고 강의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강의니까 강의시간동안 교수님께선 우리 셋을 데리고 근방 전시회구경이나 혹은 근처 작은 산에 가서 사진찍기 실습이나 뭐 그런거 위주로 진행되었죠.
근데 이 예술가 교수님이(나이는 좀 있고 척봐도 예술가 티나게 빵모자까지 쓰고 계십니다;)제 친구에게 흑심을 품었단게 눈에 보이는 겁니다.허허허.........;;;;

뭐 흑심이라고 해서 뭘 어째보려는 그런 건 아니지만 예를들어서 내 친구가 "아~피곤해"하면서 강의실책상에 축 늘어져 있으면 교수님은 "젊은애들이 왜이리 기운이 없냐.내가 안마라도 해주리?"하며 제 친구의 목덜미랑 어깨를 느릿~~하게 찬찬히 맛사지 합니다.;
혹은 사진찍는법 설명,포즈 등등에서 굳이 제 친구에게는 설명이라며 손목을 잡고 움직여주고 뒤에서 거의 껴안듯이 하며 포즈 설명. 즉이런 아닌척 하면서 은근슬쩍 성희롱(?)비스끄리 한거가 진행되었습니다.제 친구도 기분이 좋을리 없으니 항의 하고 싶었지만 이 영감태기(-_-;)가 차라리 대놓고 엉덩이를 만졌거나 하면 항의라도 확 할텐데 그런게 아니라 은근슬쩍 아닌척 하면서 그러는 겁니다.게다가 교수님은 알고보니 다른 이 강의 들었던 여자애들도 제 친구랑 비슷한 경우를 당했지만 역시나 뭐라 그러기 굉장히 미묘하게요.

저는 평균 여자애들 보다 좀 키가 크고 컷트머리에 덜렁대는 성격이지만 제 그 친구는 활기차고 화장에 굉장히 신경쓰고 긴머리에 옷도 화사한 (대체 한달에 옷을 몇멀 사는건지;)그런 타입입니다.즉 그래서 제게 손은 안대고 오히려 제게는 핀잔이나 장난만 조금 치고 마시더군요.
한번은 우리가 찍은 사진을 교수님께서 현상하고 받아야 되는데 강의 시간중 연휴가 끼고이러저러해서 강의시간에 받을수 없게 되자 교수님이
"너희 둘 중에 한명이 받으러 나한테 와라.밥도 사줄께.그래 **가 와라 .어디냐하면.."
하면서 둘중에 한명이 오라면서 자꾸 제 친구가 와야하는것 처럼 유인하는게 티가 나더군요.아마 제 친구가 오면 같이 밥먹고 하며 로맨스그레이의 데이트 분위기라도 내고 싶었던듯. 실제로 전시회때 저랑 다른 한명 남학생은 주위사람들에게 '무슨무슨 학교의 제자가 왔다.'라고 했는데 나중에 제 친구가 오자 장난치듯 손잡고 "내 애인이다."이러면서요. 어디까지나 농담인듯 굴고 있었지만 제 친구는 맘이 편하지 않았죠.어쨌든 제 친구가 받으러 가는걸 원하는거 같길래 제가 일부러

"제가 갈께요.그날 할일도 없고" 하면서 확고하게 제가 가겠다고 하자 교수는
"음,그냥 우편으로 보내는게 더 편하겠지?학교사무실에 보내마."라고 즉시 말을 바꾸었습니다.

이젠 뭐 그 강의 안들으니까 다 옛일이지만.
아마 그 교수의 은근슬쩍 추근거림이 베르메르와 그리트를 생각나게 해서 떠올랐던것 같습니다.(어디다가 비교하는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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