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 문학관을 다녀왔습니다.

  • 시아
  •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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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에 있는 영인 문학관을 다녀왔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부인이시자 건대 국문과 명예 교수님이신 강인숙 선생님이
관장으로 계시는 곳이에요.
요즘 얼굴의 문학사라고 하여서 문인들의 초상화며 여러 유품들의 전시해 놓고 있고
또 오늘은 시인 문정희 선생님의 강연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었는데 사실 영인 문학관보다
그 곳을 가는 길에 더 놀라운 하루였어요.

초행길이라 잘 못 찾아서 경복궁역에서 택시를 타고 찾아가는데
평창동 산동네를 구비구비 지나면서 가는데
정말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듯한 으리으리한 집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놀랐어요.
별천지에 온 기분이랄까요.

과연 저런 집들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까 궁금하기도 하고
과연 내 살아 생전 저런 집들에서 사는건 고사하고 구경이나 한번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숨만 백번 쉬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남의 집 담벼락이랑 대문에서 막 붙어서 사진 열심히 찍다 왔어요.
언제 또 와볼까 싶어서;;;

영인 문학관에서 가진 얼굴의 문학사 전시회랑 문정희 선생님 강연도 좋았어요.
강인숙 선생님도 처음 뵙는데 참 자상하시고 우아하시고 단아하시고 그러시더군요.
영인 문학관 3층에 자리잡은 사가도 참 예쁘게 꾸며놓으셨구요.

찾아 가는 길이 힘들어 처음엔 투덜댔지만
찾아 가는 길 평창동의 으리으리한 집들에 기가 죽어 한숨 쉬었지만.
전시회가 좋았고 강연회도 좋았고
예쁜 동네에서 사진 잔뜩 찍고 온 것도 좋았습니다.

정기적으로 문인들 모셔다 강연회 열고 하는 것 같던데
사실 다시 가라고 하면 못갈꺼 같네요.
가는 길이 워낙 힘들어서.

경복궁 역에서 버스타고 평창동사무소에서 내려 마을버스 타면 된다는데
마을버스가 30분에 한대씩 있네요.
차 가지고 가면 모를까. 대중교통 이용하긴 좀 힘들꺼 같아요.

이어령 선생 사가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라 그런건진 몰라도.
평창동 같이 가기 힘든 동네보다 좀 더 나와 있었음 좋았겟단 생각이 들더군요.


영인 문학관 얼굴의 문학사 전시는 10일까지 하고
이어서 얼굴의 문학사 2가 11월 7일까지 전시 된다고 합니다.
요즘 전시 되는것이 마스크에서 초상화 모노크롬이었다면.
다음 전시는 사진작가 한영희 선생님이 찍은 문인들의 사진 위주라고 하는군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는 길이 어렵더라도 보고 오시면 좋을꺼 같네요^^

*다음주 토요일은 시인 함성호 선생님의 강연회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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