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 4년만인가.. 코믹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 애니에 버닝중이었을 때는 많이 쫓아디니기도 했지만..
그쪽 세계에서 누군가에게 크게 금전적인 배신(!)을 당하고 좀 벗어나 있었거든요..
그러다.. 친하게 지내는 A양의 지인이 그곳에서 부스를 낸다기에.. 큰 맘 먹고 따라가본 거죠.
몇 년 만에 다시 본 코믹은... 음....
그. 다. 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머.. 특정 인기 애니 캐릭터에 집중된 인기와 패러디물, 판매를 위한 악세사리..
몇 안되는 창작 동아리의 한산한 부스...
(HOT캐릭터가 동방신기나 신화 캐릭터로..,
에반게리온, 슬레이어즈에서 강철의 연금술사, 이누야샤로... 바뀐 거 말고는..;)
물론 초창기 코믹때에 비해선.. 확실히 부스의 수가 적기는 해도
상품은 좀 더 치밀해지고 색감이나 질적 완성도라고 해야하나요.. 그건 좀 나아진 듯 했지만..
그래도.. 먼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코스튬 플레이는 거의 머... 프로급이 아니면 참가하기 힘들듯...;)
왜.. 100% 창작물은.. 다 야오이물인지는 모르겠고..
(야오이가 싫다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이 없다란 거죠.)
국내만화 관련 부스는 그 많은 부스 중에...딱 한군데만 보이는 지..;
(아.. 이건 국내 만화에 탓을 돌려야 하는 건가요?-_-)
2. 음.. 이런 말이 많이 도나요?
딸은 그 어머니랑 비슷한 운명을 걷게 된다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비슷한 남편을 만난단 말....-_-
한 친구가 그 이야기에 굉장한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음.. 이 친구의 가정사를 보면... 아.. 정말.. 나 같음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끔찍하긴 해요.
세상에 이런 아버지.. 와 형제들이 있구나.. 남성혐오가 걸리고도 남겠다 싶을 만큼...;;
이 친구는 늘 자기가 이렇게 경계심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어머니와 비슷한 운명을 걷게될까봐..
혹은.. 지금 거의 쓸모없는 유일한 남자형제 대신해서..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아버지를 떠앉게 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공포와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요.
운명론은 그다지 믿지 않는데..
이 친구와 그 어머니 또 그 어머니의 어머니(친구의 외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정말 운명이란 건 돌고 도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요즘 제 친척 중의 한 분을 보고 있어도 그렇구요...
집안에 정말 비슷한 패턴의 인생을 걷는 분들 보신 적.. 다른분들은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여튼.. 영화나 소설속의 이야기가.. 내 앞에 혹은 내게도 펼쳐질 수도 있다는 사실...
꽤나 섬뜩하답니다....-_-
3. 엊그제 동대문 헌책방에서 잔돈 몇 푼으로 구입한 책이 하나 있는데요..
여자가 인생을 망치는 10가지 방법.. 머.. 그런 제목의 책인데.. 꽤.. 예전에 쓰여진 책인데도 불구..
그때나.. 지금이나.. 여자들의 행동패턴이나 사고방식은 그 자리구나.. 란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그 책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여자에게는 당연히 남편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야만 우리가 인정을 받게 되고
우리도 그런 식으로 자신을 인정하니까요]
라는 말을 1992년에 휘트니 휴스턴이 인터뷰에서 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