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컴퓨터에 대한 것을 알려고, QA게시판에 갔다가 틀린거 보고 지적해준게 처음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냥 인상적인것일 수 도 있습니다.)
누가 한글의 한자변환을 물어봤는데, 틀리게 그것도 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너무 한심해서 답변으로 그거 틀린것이고, 에프12누르면 된다 어쩌구 알려줬죠.
사실 요즘 악플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의 틀린지적뿐이었죠.
그런데 금방 그 틀린답변 단 사람한테 편지가 왔더군요.
나이도 어려보이는 새끼가 어쩌구 저쩌구 (그때 20대가 넘었는데 무슨-.-) 흥분하더군요.
니가 뭘 아냐는 식으로 내가 틀린거라는 둥 어쩌구 하더군요.
저도 처음 받는 욕메일이라서 가슴이 두근두근 댔고, 금방 미안하다고 사과메일을 보냈죠. (지금 같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알려면 제대로 알라고 했겠죠.)
그랬는데 또 금방 해당 질문자가 덕분에 해결 잘했다고 메일이 오더군요. 그때 남을 도와줬다는 기쁨과 함께 억울함이 왠지 물밑듯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QA게시판을 둘러봤는데, 그 틀린답변 올린 사람 보니까, 참 오지랍도 넓게 여기저기 답변을 다는 사람이더군요. 글보면 매우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려고 하고, 고맙다는 답변 받고는 속으로 기뻐하는 그런 사람이더군요. 중요한것은 읽어보면 제대로 아는 사람이 결코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몇년며칠를 터줏대감처럼 대접받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제가 갑자기 나타나서 산통을 깬 셈이 된거죠.
아무튼 나의 첫글은 그런식으로 시작한것 같습니다.
요즘 컴퓨터 에러 고치는라고 게시판들만 읽고 있는데,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예전에도 주로 읽기만 했어도 참 좋았는데, 내가 왜 갑자기 게시판의 글을 쓰게 됐을까? 사실상 게시판에 오는 사람 중 쓰는 사람은 실제 1%도 안될텐데, 어쩌다가 내가 게시판 여기저기 글을 남기게 된거지...등등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