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꿈에 이상한 러시아 영화 감독이 나왔습니다. 엉터리로 더빙한 중국 무협부터 오즈의 마법사에 이르는, 정말 말도 안되는 필모그래피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어제 꿈에 제가 그 사람 영화 모두에 출연했습니다.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제가 전에 다니던 학교도 나왔던 것 같아요. 요새 러시아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폴란드에서는 갱영화가 인기라는 소리를 들은 적 있는 것 같습니다.
3. 어제 본 영화 두 편에서는 모두 영어로 연기하는 프랑스 배우들이 나왔습니다. 21그램의 샤를로트 갱스부르랑 비포 선셋의 줄리 델피요. 두 사람 모두 영어를 잘하는 편이죠. 델피는 한동안 미국에서 살았고 요새 출연작들은 영어 영화들이 더 많지요. 갱스부르는 엄마가 영국인이고요. 두 사람 영어 대사를 듣는 게 꽤 재미있었답니다. 갱브부르의 영국식 영어랑 델피의 미국식 영어는 억양이 같으면서도 달라요. 둘다 대사 구사력이 좋은 편이라 양념처럼 살짝 따라붙는 프랑스어 억양이 아주 기분 좋았어요.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못말리는 유모를 트니 어떤 이탈리아계 배우가 프랑스인인 척 하고 나와 과장된 프랑스어 악센트를 구사하고 있더군요. 듣기 싫었어요.
4. 전 해외 로케이션이 나오는 한국 드라마는 닭살스러워 잘 보지 못하는데 여러분은 어떤지요. 특히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요. 김태희 나온다는 하버드 어쩌구 하는 드라마는 소문만 들어도 닭살이 올라온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