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를 잃고 표류할 위기에 놓였던 서울아트시네마가 새로운 길을 찾을 전망이다. 2005년 2월 이후 상영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폐관 위기에 처해 있던 서울아트시네마는, 서울 중심의 구 서울역사 자리에 세워질 예술영화 전용관에 새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서는 문화관광부 및 철도청, 문화재관리청 등과 협의해 구 서울역사에 예술영화 전용관 3개관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같은 계획이 확정될 경우 그중 1개관을 서울아트시네마에 임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서울역사는 지난 4월 고속철도 개통 이후 일부가 쇼핑 센터로 사용되고 있을 뿐 현재는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상태다.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는 10월 15일로 예정된 문화재관리청의 허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허가를 받게 될 경우 문화재 안에서 예술영화를 관람하는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지난 2002년 5월 서울 소격동 서울아트센터에서 문을 연 이후 2년여간 세계 각국의 고전영화와 독립영화들을 상영하는 서울의 유일한 시네마테크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지난 6월 건물주 아트선재센터 측으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아 2005년 2월로 예정돼 있는 계약 만료 시점까지 새로운 상영 공간을 찾지 못할 경우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간 서울아트시네마는 종로 허리우드극장 등 몇몇 공간을 새 상영관으로 물색했으나 뚜렷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인회의 등 영화계에서는 지난 8월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를 살리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등 정부와 영진위 측에 꾸준히 지원을 요청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