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나 키가 커서 꼴불견인 관객의 입장.
앉은 키가 작은 사람들은 극장 좌석이 편하니까 모르겠지만, 앉은 키가 큰 사람들은 뒷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두시간 동안 자세를 낮추고 영화를 보기 때문에 허리가 무척 아픕니다. 같은 돈을 내고 영화를 보면서 누구는 편하게 영화를 즐기는데, 제 경우에는 큰 키 때문에 뒷사람들까지 신경써주며 허리 통증을 수반한 영화 고행을 합니다. 이건 굉장히 불공평해요. 앞 사람의 앉은 키가 커서 안보이면 "화면이 가려서 그런데 조금만 숙여주세요"라고 부탁하면 해결 됩니다. 하지만 앉은 키가 큰 사람들의 허리 통증은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무조건 참는 수 밖에는.
"키가 크면 집에서 비디오나 볼 것이지."
저는 이런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기껏 숙여달래서 불편한 자세로 영화를 봤더니 제 뒷통수에 대고 한다는 말이 겨우 저런거였습니다. 어째서 머리나 키가 큰 것 때문에 죄인 취급 받아야 하고 꼴불견이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지 저는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화면도 못볼 정도로 키가 짜리몽땅한 꼬맹이가 집에서 비디오나 보지 뭐하러 극장 와서 사람 불편하게 만드냐. 허리 아파서 도저히 숙이는건 못하겠으니 책이라도 받쳐놓고 그 위에 올라가서 영화를 봐라" 이런 소리 들으면 기분 나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