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너무나도 고전적인 퍼즐 미스터리 공식이라 프롤로그 때부터 누가 범인이고 두번째 살인의 동기가 무엇인지 알겠더군요.
오늘도 릴리는 잘난 대학 교수 양반이 자길 가지고 놀려고 했다는 데에 열받았어요. '우리같이 무식한 경찰이...' 라도 받아칠 때는 분명 감정이 섞여 있더군요. 이런 면에서 릴리는 콜롬보와 비슷한 입장에 서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능글맞고 새디스틱한 콜롬보와는 달리 릴리는 순진하고 직설적이죠. 이 친구가 나중에 나이를 먹어 능구렁이가 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봐요.
교수 선생... 바보예요. 경찰 쪽으로 운이 풀려서 빨리 잡히긴 했지만 그걸 고려해도 얼마나 어설픈 범죄인가요? 일단 공범자를 그런 식으로 방치해두면 어떻게 해요? 게다가 살인을 저지르라고 해놓고 겨우 3천 달러밖에 안줘요? 그렇게 알리바이를 만들면 모든 게 잘 풀릴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죠? 게다가 첫번째 살인 때는 너무 수가 높았어요. 아무도 밀레의 오필리아를 지적하지 않았으니 말이죠. 재판 중에 얼마나 고함을 지르고 싶었을까요? 이 무식한 경찰놈들아! 그건 오필리아란 말이다! 자기 딴에는 시체를 장식하면서 예술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