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하의 후배들에게 저를 지칭할때 '형이' 혹은 '오빠가'라는 표현을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 주변 선배들도 자기자신을 지칭할때 '형이', '누나가'라는 표현을 잘 쓰시는 편이고요. 물론 어느정도 친해진... 한 몇년의 지기지우들에게 해당하는 상황이긴 하죠. 안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일부러 나이 위아래를 정해서 오빠,형 호칭을 듣길 원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하지만 납득가는 상황에서 '오빠', '누나'로 자신을 지칭하는게 저에게는 모종의 친근감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근데 '오빠'로 자신을 지칭하는 사람이 '여자들이 싫어하는 기피대상 1위'라는 이야기는 여기서 첨 들었네요. 거부감으로 가득찬 리플들 보면서 적잖아 당황했습니다. 제 마인드속에서는 어느정도 고정된 생각이거든요. 저는 이런 것으로 권위나 상하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마인드도 없고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내가' 대신에 쓰는 표현일 뿐입니다. 하긴 그만큼 윗사람들에게 나를 지칭할때 '제가'라는 표현을 잘 쓰기도 하는 편이긴 하죠.
물론 강호동이 오버스럽게 자신을 오빠라고 지칭하는 것이 어떻게 오버스러워 보이며 어떻게 싫어 보이는지는 알겠습니다만, 그 호칭 자체가 이렇게 거부 반응이 클 줄은 몰랐네요.
에혀...그게 분위기라면 그렇게 납득해야겠죠. 하긴 타자가 자신을 지칭하는 표현 하나때문에 그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이라면 역으로 그런 사람의 편협함을 가늠할 수도 있는거겠죠.
여기 있는 분들과 오프로 교제 나누는 사이도 아닌 바에야 제가 언짢아하는거 자체가 또 하나의 오버겠지만... 웬지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