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걸릴 때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끝장 지루하다고 예전 남자친구가 학을 떼길래 안보다가
방금 봤는데...
제가 어릴 때 엄마에 한집착 했던지라..사실 그게 꽤 오래간 편이거든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어린애의 부모에 대한 사랑?집착?이
오싹할 정도로 강한 거란 걸 알거든요. 그런데 어릴 때 한 부모에게
과도한 애정을 보이는 건 안좋은 심리상태라고 하더군요.
기억나는 일화가 있는데, 바닷가에 부모님 친구들이랑 다같이
놀러갔어요. 엄마랑 저랑 둘이 해변가에서 놀다가 둘이
속이 반짝거리는 조개껍질로 모래에다가 하트 그리고 엄마,누구누구
이렇게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다른데 갔다가 오니까 그게
쓸려내려간 거예요. 엄마랑 나랑 둘이 만든 우리 하트가
날아가 버려서, 또 언젠가는 엄마도 날 떠날거야 뭐 그런 생각이
북받쳐서 그렇게 울었어요. 이게 유치원때인가인데 기억력 나쁜 제가
그때의 슬픔이 아직도 생각나요. 엄마에 목매달던 시절의
그 가슴아픔과 안타까움과 눈물나는 기쁨은 커서 남자친구
사귀는 요즘과는 비교도 안되는 절박함이 있었어요.
단편 소설인데, 엄마의 애정을 받기 위해 밥 안먹고 의자에 고대로
앉아서 죽어버린 여자아이에 대한 거 혹시 아시나요? 제목이랑 작가가
기억이 안나네요.
그런데 처음에 단어입력할 때 모니카가 실수로 헨리 이름을
안 넣고 자기 이름 두번 입력한 게 맞나요? 부모를 위한 상품이면
당연히 두명정도는 애정타겟으로 삼았어야 할텐데요....
어쨌든 있을 리 없는 파란 천사를 찾아서 부질없는 모험을
계속하는 모습이 처량하리만치 저와 닮은 것 같아서 또
하염없이 눈물이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