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커트 실링의 역투와 마크 벨혼의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3패 동률을 만들며 최종승부를 7차전으로 몰고갔다.
4,5차전 장시간 혈투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보스턴의 상승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4회초 2사후 보스턴은 케빈 밀라가 좌월 2루타로 출루한 뒤 제이슨 베리텍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올랜도 카브레라의 안타로 만든 1,2루 상황에서 마크 벨혼의 좌월 3점 홈런으로 4회에만 4득점했다.
하지만 보슨턴은 이후 8회 브론슨 아로요, 9회 키스 폴크가 무득점으로 틀어막는 효과적인 계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양키스는 9회말 2사 1,2루의 동점기회를 맞았지만 토니 클라크가 삼진으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커트 실링이었다. 발목부상으로 1차전 정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던 실링은 아픈몸을 이끌고 7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역투, 감동적인 피칭을 보여주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양키스 선발 존 리버는 7.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경기에선 보기드문 2개의 장면이 6심합의로 판정이 번복됐다. 4회초 벨혼의 홈런과 8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수비방해가 그것. 보스턴은 2개의 정당한 판정을 발판으로 승기를 경기내내 유지할 수 있었다.
보스턴이 만약 7차전에서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역사상 3연패이후 4연승한 첫 번째 팀으로 등극함과 동시에 해묵은 밤비노의 저주를 끊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양키스는 3연승후 시리즈를 손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최종전까지 가게 됨으로써 무거운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됐다.